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 -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게는 뉴욕에 살고 있는 친척들이 여럿 있다. 어렸을 때부터 정말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언젠가는 뉴욕에서 살아볼 기회가 있을 거라 막연히 생각하며 살았다. 아직 그런 기회는 갖지 못했지만.

그랬기에, '뉴욕에서 살면 어떨까? 1년 동안 살면 어떨까?' 라는 상상을 종종 했던 것 같다. 미술을 좋아하고 글을 좋아하는 나는 아마도 뉴욕이 품고 있는 작품들을 최대한 많이 보고 느끼고 돌아와 그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싶어 했을 것 같다.

저자는 미술사를 전공하고 조선일보에서 20년동안 일한 기자다. 지난 2016년, NYU의 방문연구원이 되어 1년간 뉴욕에서 지낸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집 구하기부터 시작되는 에피소드들은 현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주었고, 하나씩 천천히 읽으려던 애초의 계획과는 다르게 단숨에 다 읽고야 말았다.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낯선 느낌과 깨달음을 비롯한 온갖 감정을 독자로 하여금 함께 느낄 수 있게 해주고, 도시가 품고 있는 예술품들을 차근히 얘기해주는 부분도 정말 좋았다. 그동안 읽었던 여행기(혹은 정착기?) 중 가장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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