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드라이브
나타샤 트레스웨이 지음, 박산호 옮김 / 은행나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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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드라이브>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 USA투데이 올해의 책

회고의 형식으로 전개되는 내용이 재밌고 흥미진진하다가도, 자전적 소설이라는 얘기에 슬프고 힘들게 읽었다.

저자인 나타샤 트레스웨이는 미국의 계관시인으로 두 번이나 선정됐고, 퓰리처상을 받은 시인이다. 그녀는 인종차별이 시퍼렇던 시대에 결혼한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부모의 이혼과 어머니의 재혼을 겪으며 가정폭력에 노출된 피해자였다. 재혼 아버지에 의해 어머니가 살해당하기까지 자신이 방관한 것에 죄의식에 고통스러워했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30년 간을 고통스러워하다가 어렵게 써낸 자전적 소설이 <메모리얼 드라이브>인데, 글의 전개가 훌륭하고 서사가 잘 짜여있어 이런 배경을 모르고 보면 재미있게 읽었을, 완성도 높은 소설이었다.

마주하기에는 고통스러워 회피하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이제 엄마를 마주하기 위해, 소설을 썼다는 작가는 '이것은 계속 살아가기 위해 내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추천사의 말처럼 어디선가 비슷한 일을 겪고 있을 수많은 엄마들과 딸들을 구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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