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기 구겐하임 - 예술 중독자 현대 예술의 거장
메리 V. 디어본 지음, 최일성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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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라고 온 우주가 응원해 준 듯하다.


얼마전, 타이타닉 관련 다큐멘터리를 봤다. 타이타닉에 승선한 실존 인물들과 현존하는 그 유가족들의 이야기였다.

구명정에 타지않고 신사로서 점잖게 죽겠다고 유언을 남긴 제임스 구겐하임도 그중 한명이었는데, 이번에 읽은 책의 주인공 '페기 구겐하임'의 아버지였다. 

또한, 이번 뉴욕 여행 당시 유심히 보았던 '구겐하임 미술관'도 페기 구겐하임의 삼촌 솔로몬 구겐하임이 세운 것이라고 익히 알고 있던 터였다.


이 책이 출간된다고 했을 때 뇌리에 멤돌던 '구겐하임'가를 더 깊이 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서평을 쓰겠다했고, 운좋게 기회가 생긴 것이다.


나는 미국 20세기 초반에 대한 낭만이 있다. 아마도 내가 좋아하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살아숨쉬던 시기여서인 듯하다. 


이 책에서는 미술가인 마르쉘 뒤샹, 호안 미로, 칸딘스키, 잭슨 폴록을 비롯, 버지니아 울프, 이사도라 덩컨, 피츠제럴드 등 페기와 교류했던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예술가가 등장한다.


페기는 예술가는 아니었지만 수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그들의 작품을 수집해 대중에게 알린, 말 그대로 '예술중독자'였다. 


부유한 유대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정해진대로 살기를 거부하고 예술에 파묻혀 살기를 바랐던, 도전적이고도 보헤미안적인 페기 구겐하임의 일대기를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페기의 외증조할아버지 이야기부터 매우 흥미진진하게 시작한다!)


역사덕후라면 그리고 현대 예술에 관심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싶은 책.

덕분에 간만에 주말을 꼬박 독서에 썼다.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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