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수첩에서 나온 '일하는 사람들' 시리즈의 두번째 책, <당신과 나의 주파수를 찾습니다, 매일>중고등학생 때 라디오를 참 많이도 들었다. 꼼짝없이 앉아서 공부 외에 다른 것을 하는 게 허용되지 않을 때마다 유일하게 즐길 거리가 귀에 꽂고 들을 수 있는 라디오였기 때문이었는데, 그때의 그 라디오 디제이들은 한때 매일 전화통화를 했던 사이처럼 지금도 심적으로 매우 가깝다.어른이 되곤 라디오를 오랫동안 잊고 살다가, 요몇달 차를 운전할 일이 많아지면서 라디오에 푹 빠지게됐다. 이제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라디오를 다시 들어서인지 디제이 목소리너머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이 궁금했다. 라디오피디나 작가들은 어떤 일을 할지! 딱 봐도 전쟁터같이 치열한 일상을 살고 있을 것 같은데...그러던 와중 라디오피디의 일상을 가볍게 다룬 에세이를 보았고, 당장에 읽어보았다. 라디오피디들은 어떤 시스템 속에서 일을 하며, 또 그 주어진 일을 어떻게 하고있는지 흥미롭게 보여주는 책이었다. 시사프로그램 피디인 저자가 하루를 어떻게 사는지 엿볼 수 있었다. 한 프로그램을 맡은 수장이 되어 여러사람과 긴밀한 소통을 하고, 경쟁 프로그램들 속에서 더 양질의 콘텐츠를 뽑아내고 게스트를 섭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이 안쓰러우면서도 부러웠다. 온전한 내 목소리를 세상에 전달하는 직업이 많지 않은데, 읽을수록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었다😊#책추천 #에세이추천 #당신과나의주파수를찾습니다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