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의 의식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함정임 옮김 / 현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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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눈에 박혀버렸던 표지.
표지가 너무 예뻤다. 후가공하며, 띠지며...

자세히 살펴보니 20세기 실존주의 철학의 대명사이자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던, 그리고 평생의 연인이자 지적 동반자였던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마지막 10년을 기록한 책이라고 했다.

저자는 보부아르였고, 그녀의 일기장을 잘 정리해서 출간한 책이라고 했다. 보부아르가 쓴 수많은 책들 중 사르트르가 유일하게 읽지 못한 책이라고도 했다.(그의 사후에 출간했기에.)

지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교류하다 간 그들의 삶이 궁금해졌다. 인간적으로, 연인으로서의 그들은 어땠을까? 라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실은, 생각보다 시대적 배경이나 인물에 대한 배경이 어려웠지만 여행을 포함한 그들의 일상이 흥미롭게 녹아있었기에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프랑수아즈 사강과 같은 반가운 인물들의 등장에 더 집중해서 읽기도 했으며, 사르트르의 치아가 다 빠져서 틀니를 했던 것 등의 노화를 그린 일상들도 마찬가지였다.

정신적으로 불꽃을 피우다 간 지식인의 마지막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덧붙이자면, 이제와 찾아보니 보부아르의 사상이 시공간을 넘어 지금의 나에게 닿아 나를 풍요롭게 해준 건 아닐까 싶다. 멋지다! 지금의 인류를 풍요롭게 해준 사상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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