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정든 낡은 스웨터를 입고 지내는 게 정말 좋다. 예전에 즐겨 듣던 음반들 적당한 열기를 내는 장작불우리의 손때가 묻은 낡은 책들. 이 느긋함. 이 편안함, 꿈을 꾸는 시간 나는 꿈을 꾼다. 나는 남녘으로 도망치는 꿈을 꾼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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