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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허웅아기는 밤마다 이승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허웅아기는 밤에 아기들을 돌보며 머리를 갈라서 곱게 땋아 주었다. 아기들이 엄마 있는 아이처럼 곱게머리를 하고 다니자 동네 할머니가 물었다.
"아기야, 머리를 누가 그렇게 해 줬느냐?"
"우리 엄마가 해 줬습니다."
"무슨 너희 엄마가 죽은 엄마가 온단 말이냐?"
"밤이 되면 왔다가 다시 갑니다."
"아이고야, 너희 엄마가 오면 나한테 말해라. 너희 엄마가 가지 않게 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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