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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 법정 스님이 추천하는 이 시대에 꼭 읽어야 할 50권
문학의숲 편집부 엮음 / 문학의숲 / 2010년 3월
평점 :
좋은 책은 천천히 음미하며 읽고 싶다고 했던가. 이 책이 내게 그러하다. 아침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나의 정신을 맑고 하고, 나의 마음을 밝게 하는 참 감사한 책이다. 이 책은 삶의 아름다운 마음 가짐, 우리곁 자연의 재발견, 감동적인 인물, 소소한 삶의 기쁨 등을 담고 있어, 읽는 내내 나를 감화시키고 깨우치는 책이었다.
'책에 읽히지 말고 책을 읽어라' 책을 읽을 적에 기쁨을 내 안으로 끌어않게 끔 말씀해주신다 . '행복이란 삶의 우연성을 즐기고,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일이며...' 행복의 참맛을 또한 일깨운다. '삶에서 경험하는 일들을 잘 관찰하고 거기서 깨달음을 얻어 전보다 더 현명해지는 것' 내 옹졸한 마음을 풀어 용서의 용기를 준다. 행복을 아침을 열게 해주어 참으로 감사한 책.
좋은 책을 소개받았을 때, 그 책의 구절구절이 내 맘에 와 닿았을 때, 그래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볼려는 마음을 들때, 내게 생기를 북돋아 주는 참 고마운 순간들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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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어느날 아침 내 둘레를 돌아보고 새삼스레 느낀 일인데, 내 둘레에 무엇이 있는가 하고 자문해 보았다. 차와 책과 음악이 떠올랐다. 마실 차가 있고, 읽을 책이 있고, 듣고 즐기는 음악이 있음에 저절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오두막 살림살이 이만하면 넉넉하구나 싶었다. 차와 책과 음악이 곁에 있어 내 삶에 생긱를 북돋아주고 나를 녹슬지 않게 거들어 주고 있을때 그저 고마울 뿐인다.
'당신들이 불행한 것은 가진 재산이 당신들에게 주는 것보다 빼앗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소' 이것을 한 노인의 이야기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반문해야 한다. 나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행복한가?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사회적 지위나 재산의 소유에 있지 않고, 내가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에 있다. 우리의 인간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내가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 얼마큼 하나를 이루고 있는가에 있다. 다시 말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핵심적인 힘을 부여하는 것은 나 자신의 사람됨이다. (45쪽)
'만일 당신이 어떤 사람에게 나쁜 감정을 품고서 그와의 경험을 마무리 짓기 않고 그냥 떠난다면, 훗날 당신 인생에서 그 일이 되풀이될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고통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당신이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끊음없이 계속됩니다. 삶에서 경험하는 일들을 잘 관찰하고 거기서 깨달음을 얻어 전보다 더 현명해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어떤 경험이 끝나면 그것을 축복하듯 고맙다고 말하고 평화롭게 떠나는 게 좋습니다.'
'행복이란 삶의 우연성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그것이다.' (70쪽)
'행복의 첫째 비결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셋째, 행복은 집과 채소밭을 갖는 것이다.... 넷째, 행복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쓸모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다섯째, 행복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달려있다....여섯째,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나 자신만의 행복은 근원적으로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나눌 때 행복은 몇배로 깊어지고 넓어진다.' (71쪽)
'삶을 축복하고 서로를 섬기는 사람들은 서로 간의 깊은 유대 속에서 힘을 얻는다. 권태와 공허뿐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외로움을 극복하고 서로에게 안식처가 되어 준다. 우리가 서로 삶을 축복해 줄 때 더욱더 친밀해지고, 그 속에서 잊어버렸던 나 자신을 찾게 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축복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삶이 중요하고 자신에게 축복받을 만한 어떤 것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축복할 때 그들에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2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