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안에서 문득 울고 싶은 대낮이 있다.˝ 이준규 「거리」『네모』 문장을 만나고 그저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나만의 대낮이 아니구나. 사실 택시 안에서 자주 울고 싶어집니다. 택시는 편리하기 위함보다 다급함을 누그리려고 탈 때가 많아서, 여지없이 쓸쓸함이 밀어닥치기 십상이기 때문에. 성당이나 철길을 보고 서러워지는 것 또한 마찬가지일 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