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일 뿐 아니라 가장 바쁜 도시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인도양으로 흐르는 두 줄기의 큰 강 덕분에 바그다드는 훌륭한 항구 시설을 갖출 수 있었으며, 육로로도 어느 방향에서든 접근하기 쉬웠으니 매일 배와 캐러밴이 드나들며 중국와 인도, 아프리카, 스페인 등 당시 알려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상품과 무역상들을 오가게 했다.
상업은 정부가 통제했다. 온갖 국적의 사람들이 자기네 구역을 만들었고, 온갖 종류의 상점들도 구역을 형성했다. 거리 한쪽에는 옷가게, 다른 쪽에는 비누가게, 꽃시장, 과일가게가 모여서 전을 펼쳤다. 문구 거리의 상점 수백 집에서는 중국에서 최근에 들어온 새로운 발명품인 종이를 팔았다. - P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