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뜬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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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백색실명이 끝난지 4년뒤 한 선거로부터 시작된다.
선거당일 압도적인 투표율이나 그 결과는 아찔하다.
83퍼센트가 백지투표를 낸 것이다.
두번이나 투표를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

당혹한 것은 정부, 심지어 배신감까지 들고, 이번기회에 버릇까지 고쳐줘야겠다 마음먹는다.  

백지투표를 던진 시민을 버리고 수도를 옮기고 협박차 지하철 폭탄테러를 하고 계엄령을 내리고
도시를 고립화시키고 심지어 배후를 캐기 시작한다.

그러나 정작 백지투표를 한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백지를 던진 것도 그들의 민주권리, 그런 권리조차 공권력에 대한 도적으로 간주하고 대응하는 정부의 치졸함이,
마치 2009년 대한민국을 보는 듯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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