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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바이러스 안철수 ㅣ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3
안철수 지음, 원성현 그림 / 리잼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안철수, 의사출신, 백신개발, 둥근 바가지머리
뭐 이정도의 이미지로, 그저 수많은 사람들중의 하나일뿐이던
그가 어느날 특별한 사람으로 다가왔다.
계기는, 무릎팍도사.
보는내내, 아, 정말, 아, 참말로, 오매나, 저럴수가, 그래, 맞어,
대단한데, 아, 정말, 아 참말로 이런 감탄사를 뿜게 만든
안철수의 인생관, 그걸 고스란히 보여주는 그의 삶!
그래서 안철수에 대해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을 골랐는데,
아뿔싸,감동은 오히려 무릎팍 도사보다 못하다.
다 읽고 나서보니 아동청소년에게 전하는 거란다.
그래서 그랬구나. 휘유 다행이다.
내가 적어도 아동청소년 수준은 벗어났구나. 하지만 모르지,
아동청소년이 더 깊은 가르침을 받을지도.
지식이 아닌, 감탄이 아닌,
자기 삶에서 바로 벤처마킹해버리는 행동의 발빠름에서 말이야.
각설하고, 안철수 멋진 이유
처음 고생해서 만든 백신 프로그램 무료로 보급했단다.
그 이유가 대견타.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혜택을 받은 일부라도 돌려줄 수 있다는 데서 커다란 보람을 느꼈기 때문에, 보람자체가 충분한 보답"이란다.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좀 배웠다 하는 인간들, 사회지도층 인사치고
지 잘나서, 부모잘만나서 그리 된줄 알지, 사회에서 받은 혜택
되돌려줘야 한다는 기특한 생각하는 사람,
눈씻고 찾아보기 힘든 이 한국땅에서 이런 사람 참 귀하다.
또 멋진 이유
월급도 제때 주지못할 정도의 재정난에도
백신연구소를 꾸려가던 그에게 어느날 던져진 유혹의 손길,
외국계 회사에서 거금을 주면서 회사를 팔란다.
잠시 고민하던 안철수, 그 자리에서 노라고 한다.
왜? 그의 말을 들어보자.
"그들의 생각대로 V3를 판다면 내가 받을 수 있는 건 돈밖에 없었고, 남는 건 직원들의 해고와 V3의 폐기뿐이었다"
뜨아~ 개인의 이익과 영달보다 국익과 직원들의 안위를
더 생각하는 사람! 백신프로그램을 무료로 보급하던 그때의
그 고상한 인생관이, 돈앞에서도, 무릎꿇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현재 카이스트 교수다. 10년째 되던 해, 대표자리를
전문경영인에게 넘겨주고 주식도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떠난 그. 그때 그의 선택의 기준이 이거였다.
"내가 더 의미를 느낄 수 있고, 더 재미있게 일할수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것에 매달려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란다.
얼마전 드라마에서 어느 직장으로 갈 지 고민하는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돈보다는 가치로운 일을 찾아서 가라"고 했는데
바로 안철수가 그 할아버지가 말한 삶의 모습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사람이 있다는건 복이다.
나 또한 내 삶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안철수라는 사람을 떠올릴것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