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Traveling Wilburys - Traveling Wilburys (2CD+1DVD)
트래블링 윌버리스 (Traveling Wilburys) 노래 / Rhino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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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조지 해리슨, 제프 린, 밥 딜런, 톰 페티, 로이 오비슨이 모여 결성했던 슈퍼 프로젝트 밴드 트래블링 윌베리스의 박스세트. 한참이나 절판상태로 있어 전세계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희귀앨범이 됐던 바로 그 음반이다. 모두 거물들이라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 ‘사건’이었으며 최상급 뮤지션들답게 끝내주게 멋진 음악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 모음집은 히트곡 ‘Handle With Care’를 비롯해 리마스터링한 2장의 CD와 다큐멘터리 및 뮤직비디오를 모은 1장의 DVD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나와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갑지만 ‘Maxine’ 같은 미공개 보너스 트랙은 이미 세상을 떠난 조지 해리슨과 로이 오비슨을 생각하면 더더욱 눈물겹고 감격스럽다. 무려 20년 세월을 뛰어넘은 진정한 마스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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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방랑
등원신야 / 한양출판 / 199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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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책을 한권 읽었다. 후지와라 산야가 쓴 인도방랑. 

1년 반 전쯤 일이다. 친구가 책 한권을 권했다. 인도음악여행을 읽고난 뒤 떠오른 책이라며 권했던 책이 바로 후지와라 산야의 인도방랑이었다(사실 그책과 비교할 수 없는 책이다). 빌리기는 했는데 대충 머리말만 훑어보고 읽지 않았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책을 읽었다. 바로 내가 원하던 책이었다. 읽는 동안 인도에서의 이런저런 추억들이 떠올라 행복했다. 

인도방랑은 일본사람 후지와라 산야가 스물 다섯 살 청년 때인 1969년 두 번째 인도여행을 하며 듣고 보고 느꼈던 것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 낸 기행서다. 단언컨대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인도기행문보다 꾸밈없고 재미있고 게다가 깊이까지 있는 책이다. 목숨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치열한 책이다. 사실 그렇다. 목숨 걸 정도의 절박함이 있어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에 비하면 그곳에서 나는 얼마나 편안하게 지냈으며 리얼리티 속으로 좀더 다가가길 싫어했던가. 

후지와라 산야만큼의 내공이 쌓일 때 다시 한번 도전하리라.  

아무튼 인도든 어디든 진정한 여행을 꿈꾼다면 이 책을 텍스트로 삼을 것을 권한다. 안타깝게도 절판되어 시중에서 구하기 힘드므로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가시길. 기대했던 것보다 더 놀라운 경험을 할지도 모른다.

정말 재미있던 건 후지와라 산야가 죽을 고비를 넘기며 방랑하고 다녔던 1969년이나 내가 룰루랄라 태평하게 지냈던 2004년이나 인도는 똑같다는 것이다. Incredible 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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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라고 해서 성인이나 좋은 사람, 소박한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니에요. 악인, 속인이 마구 뒤섞인 인간 박람회장 같아요. 일본은 그 폭이 평균적이지만 인도의 경우는 성과 속의 폭이 놀라울 만큼 벌어져 있습니다. 카스트가 백 가지 정도 단계가 있다고 하면, 그만큼의 인간의 격=성과 속의 베어리에이션이 있어요. 어떤 베어리에이션의 격으로 만나는가에 따라 자신의 격이 보이는 것이지요. 류(類) 는 류를 부른다고 말하지요. 여행은 정말 그래요. 보잘 것 없는 여행을 하고 있을 때는 보잘 것 없는 사람과 만나요. 툭 터지고 좋은 여행을 하고 있을 때는 백 명 중 팔십이나 구십은 높은 격의 인간과 만나게 됩니다. 나는 최고의 인간과는 만나지 못했는지 몰라요. 그러나 높은 인격의 인간과 만나는 여행이 꼭 좋은 여행은 아니죠. 중요한 점은 한없이 비천한 사람에서 차원 높은 인간까지, 오히려 얼마만큼의 베어리에이션이 여행중에 전개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행의 풍요로움이라고 생각해요.  

31쪽, 버리기 그리고 준비하지 않기, 인도방랑, 후지와라 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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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McCartney - Memory Almost Full
폴 맥카트니 (Paul McCartney)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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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 출신의 살아있는 전설, 폴 매카트니가 내놓은 21번째 솔로 앨범이다. 올해로 예순 다섯이 된 매카트니는 리버풀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추억과 비틀스 활동 당시 파트너였던 존 레논과 함께 작곡하던 시절 등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상적인 회고를 이 음반에 담아냈다. 그래서인지 전반적으로 앨범의 질감은 어쿠스틱하면서도 매우 복고적이며 비틀스 히트곡인 Penny LaneEleanor Rigby가 떠오를 정도로 무척이나 따뜻하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어쿠스틱 사운드의 첫 트랙 Dance Tonight, 사랑의 기억을 더듬는 서정적 선율을 선보이는 You Tell Me 등 과연 최고의 멜로디메이커다운 폴 매카트니의 농익은 작곡솜씨를 만나볼 수 있다. 포크음악의 대부 밥 딜런은 최근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결코 멈추지 않는 매카트니를 지금 이순간에도 존경한다고 경의를 표했다. 한편 이 앨범은 커피체인업체 스타벅스가 제작한 제1호 음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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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ennedy Choir - Choral Beatles
The Kennedy Choir (케네디 합창단) 합창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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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를 클래식 크로스오버 합창곡으로 듣는다. 어린이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남녀 혼성 합창단 케네디 콰이어가 내놓은 비틀스 노래 모음집이다. 부드럽고 사랑스런 보컬 하모니로 Across The Universe, Penny Lane,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같은 비틀스 명 레퍼토리 12곡을 재해석했다. 선곡도 뛰어난 데다가 클래시컬한 분위기와 진솔한 사람 목소리가 더해져 포근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얻을 수 있다.

 

오프닝 트랙인 Across The Universe는 이 음반의 백미다. 앳된 목소리의 여성 보컬이 차분하게 보컬을 리드하는 가운데 싱그러운 화음의 중창단이 뒤를 받친다. 피오나 애플이나 루퍼스 웨인라이트가 발표했던 버전들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어지는 Something은 눈물 날 정도로 아름답다.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수많은 비틀스 리메이크 앨범 가운데서도 케네디 콰이어의 이 작품은 가장 감미롭고 가슴 훈훈한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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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s Stone - Introducing Joss Stone
Joss Stone (조스 스톤) 노래 / 이엠아이(EMI)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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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천재! 열여섯에 데뷔, 미국식 소울 음악을 제대로 구사해서 대중과 평단을 흥분시켰던 영국 가수 조스 스톤이 자신의 존재감을 보다 널리 알릴 또 하나의 수작을 발표했다. 음악만큼이나 야심만만하게 타이틀을 내건 3집이다. 조스 스톤이 지난 두 장에서 들려줬던 트렌디 소울에다가 경쾌하고 역동적인 펑크(funk) 사운드를 더해 한 단계 도약한 느낌이다. 토니 토니 톤 출신으로 이 앨범을 더욱 댄서블하게 꾸민 제작자 라파엘 사디크의 공이 크다.

 

영화 <드림걸스> 사운드트랙이 떠오르는 전형적인 소울/펑크 넘버 Tell Me Bout It, 래퍼 커먼(Common)이 피쳐링했으며 가장 대중적이며 중독성인 선율이 귀를 끄는 Tell Me What Were Gonna Do Now, 아레사 프랭클린의 명곡 Respect를 샘플링하며 대선배에게 경의를 표한 Headturner, 퓨지스의 로린 힐과 와이클레프 장이 참여해 품격을 한층 높인 Music 등 조스 스톤의 경이로운 재능을 후회 없이 선보이는 14곡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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