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Boy In Da Corner
Dizzee Rascal 노래 / XL / 200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국 런던 동부를 근거지로 하는 UK 개러지 래퍼 디지 라스칼(1985년생)의 기념비적 데뷔앨범. 열 여덟이라는 어린 나이에 머큐리 음악상을 따낸 정도로 놀라운 비평적 성과를 거둔 작품이며, 영국 젊은 세대들에게 나도 저렇게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자주정신과 열정을 심어준 명반이다.

본명 딜런 밀스(Dylan Mills)인 디지 라스칼은 15세 때부터 해적방송과 레이브 파티에서 디제이 활동을 하며 음악을 시작했다. 언더그라운드 신의 기대주로 각광 받던 디지는 2003년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뮤직 2000이라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기타, 베이스, 드림 등 다른 악기 소리를 샘플, 믹싱해서 첫 앨범 [Boy In Da Corner]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음악을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이 이 음반의 미덕. 데뷔 싱글 ‘I Luv U’는 겨우 30분 만에 녹음한 곡이라고. 2003년 9월 머큐리 프라이즈 최우수 앨범상을 수상한 뒤에는 베이스먼트 잭스의 싱글 ‘Lucky Star’에 참여해 또 한번 각광을 받았다.

2004년에는 2집 [Showtime]을 내는 한편, 밴드 에이드 트웬티의 [Do They Know It's Christmas?]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자신의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디지 라스칼은 최근 세 번째 솔로 앨범을 녹음 중이며 또한 독자적인 음반 레이블 [더티 스탱크 Dirtee Stank]를 열어 보다 독립적인 음악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asement Jaxx - Crazy Itch Radio
베이스먼트 잭스 (Basement Jaxx) 노래 / 강앤뮤직 (Kang & Music)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이스먼트 잭스는 펠릭스 벅스톤과 사이먼 래트클리프라는 두 젊은이가 1994년 런던 남부 외곽의 브릭스턴에서 결성한 재치 만점의 댄스 듀오다. 시카고 하우스와 라틴 펑크(funk)를 배경으로 일렉트로니카와 디스코를 뒤섞은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음악을 만들어내면서 댄스 분야의 ‘프로디지’로 떠올랐다.

그 뒤 1999년 [XL]과 계약하고 첫 정규 앨범 [Remedy]를 내놓으며 국제적인 스타덤에 올랐고, 2002년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Rooty], 2003년 말에는 세 번째 음반 [Kish Kash]를 출시해 전세계 댄스클럽을 평정했다. 정규 4집인 [Crazy Itch Radio]는 2006년 9월에 내놓은 작품으로 그 어떤 때보다 풍성하고 즐거운 디스코 뮤직이다.

오페라 같은 인트로서부터 카니발을 즐기듯 흥겨움의 극치를 달리는 초반부, 라운지 음반처럼 편안한 후반부, 한편의 드라마 같은 구성까지 ‘총천연색’ 디스코 퍼레이드를 벌인다. 경쾌한 브라스와 펑키한 디스코 리듬이 압권인 첫 싱글 ‘Hush Boy’, 멜로딕하며 섹시한 이 음반 최고의 중독성 트랙 ‘Take Me Back To Your House’, 라틴 디스코 넘버 “Hey You”, 소울 트랙 “On The Train”, 발라드 “Lights Go Down” 등이 추천 트랙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입] Traveling Wilburys - Traveling Wilburys (2CD+1DVD)
트래블링 윌버리스 (Traveling Wilburys) 노래 / Rhino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1998년 조지 해리슨, 제프 린, 밥 딜런, 톰 페티, 로이 오비슨이 모여 결성했던 슈퍼 프로젝트 밴드 트래블링 윌베리스의 박스세트. 한참이나 절판상태로 있어 전세계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희귀앨범이 됐던 바로 그 음반이다. 모두 거물들이라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 ‘사건’이었으며 최상급 뮤지션들답게 끝내주게 멋진 음악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 모음집은 히트곡 ‘Handle With Care’를 비롯해 리마스터링한 2장의 CD와 다큐멘터리 및 뮤직비디오를 모은 1장의 DVD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나와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갑지만 ‘Maxine’ 같은 미공개 보너스 트랙은 이미 세상을 떠난 조지 해리슨과 로이 오비슨을 생각하면 더더욱 눈물겹고 감격스럽다. 무려 20년 세월을 뛰어넘은 진정한 마스터피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도방랑
등원신야 / 한양출판 / 1993년 10월
평점 :
품절


정말 오랜만에 책을 한권 읽었다. 후지와라 산야가 쓴 인도방랑. 

1년 반 전쯤 일이다. 친구가 책 한권을 권했다. 인도음악여행을 읽고난 뒤 떠오른 책이라며 권했던 책이 바로 후지와라 산야의 인도방랑이었다(사실 그책과 비교할 수 없는 책이다). 빌리기는 했는데 대충 머리말만 훑어보고 읽지 않았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책을 읽었다. 바로 내가 원하던 책이었다. 읽는 동안 인도에서의 이런저런 추억들이 떠올라 행복했다. 

인도방랑은 일본사람 후지와라 산야가 스물 다섯 살 청년 때인 1969년 두 번째 인도여행을 하며 듣고 보고 느꼈던 것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 낸 기행서다. 단언컨대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인도기행문보다 꾸밈없고 재미있고 게다가 깊이까지 있는 책이다. 목숨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치열한 책이다. 사실 그렇다. 목숨 걸 정도의 절박함이 있어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에 비하면 그곳에서 나는 얼마나 편안하게 지냈으며 리얼리티 속으로 좀더 다가가길 싫어했던가. 

후지와라 산야만큼의 내공이 쌓일 때 다시 한번 도전하리라.  

아무튼 인도든 어디든 진정한 여행을 꿈꾼다면 이 책을 텍스트로 삼을 것을 권한다. 안타깝게도 절판되어 시중에서 구하기 힘드므로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가시길. 기대했던 것보다 더 놀라운 경험을 할지도 모른다.

정말 재미있던 건 후지와라 산야가 죽을 고비를 넘기며 방랑하고 다녔던 1969년이나 내가 룰루랄라 태평하게 지냈던 2004년이나 인도는 똑같다는 것이다. Incredible India!

----------------------------------------------------------------

인도라고 해서 성인이나 좋은 사람, 소박한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니에요. 악인, 속인이 마구 뒤섞인 인간 박람회장 같아요. 일본은 그 폭이 평균적이지만 인도의 경우는 성과 속의 폭이 놀라울 만큼 벌어져 있습니다. 카스트가 백 가지 정도 단계가 있다고 하면, 그만큼의 인간의 격=성과 속의 베어리에이션이 있어요. 어떤 베어리에이션의 격으로 만나는가에 따라 자신의 격이 보이는 것이지요. 류(類) 는 류를 부른다고 말하지요. 여행은 정말 그래요. 보잘 것 없는 여행을 하고 있을 때는 보잘 것 없는 사람과 만나요. 툭 터지고 좋은 여행을 하고 있을 때는 백 명 중 팔십이나 구십은 높은 격의 인간과 만나게 됩니다. 나는 최고의 인간과는 만나지 못했는지 몰라요. 그러나 높은 인격의 인간과 만나는 여행이 꼭 좋은 여행은 아니죠. 중요한 점은 한없이 비천한 사람에서 차원 높은 인간까지, 오히려 얼마만큼의 베어리에이션이 여행중에 전개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행의 풍요로움이라고 생각해요.  

31쪽, 버리기 그리고 준비하지 않기, 인도방랑, 후지와라 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aul McCartney - Memory Almost Full
폴 맥카트니 (Paul McCartney)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비틀스 출신의 살아있는 전설, 폴 매카트니가 내놓은 21번째 솔로 앨범이다. 올해로 예순 다섯이 된 매카트니는 리버풀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추억과 비틀스 활동 당시 파트너였던 존 레논과 함께 작곡하던 시절 등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상적인 회고를 이 음반에 담아냈다. 그래서인지 전반적으로 앨범의 질감은 어쿠스틱하면서도 매우 복고적이며 비틀스 히트곡인 Penny LaneEleanor Rigby가 떠오를 정도로 무척이나 따뜻하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어쿠스틱 사운드의 첫 트랙 Dance Tonight, 사랑의 기억을 더듬는 서정적 선율을 선보이는 You Tell Me 등 과연 최고의 멜로디메이커다운 폴 매카트니의 농익은 작곡솜씨를 만나볼 수 있다. 포크음악의 대부 밥 딜런은 최근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결코 멈추지 않는 매카트니를 지금 이순간에도 존경한다고 경의를 표했다. 한편 이 앨범은 커피체인업체 스타벅스가 제작한 제1호 음반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