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 스페인 산티아고 편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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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였던 야곱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왔던 길.

그래서 길의 끝은 야곱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의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한다.  그 길의 이름은 '카미노 데 산티아고', 바로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다.

 
파울로코엘료의 '연금술사'에 나오는 산티아고로 가는 성지순례길.
그 때는 그 길에 대해선 별 감흥없이 읽었던 것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산티아고로 가는 이 길에 대해 조금이나마 열정을 가져본다.

성지순례길을 가며,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들..  

언젠가 나도 이 산티아고 길을 걸어보고싶다......
읽으면서.. 나도 왠지 그 길을 걷다보면. 

나를 더 알아볼것같았고, 달라질것만 같다..
  

여행의 갈증을 이 책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풀어보지만.. 

더 가고싶다는 열망이 생긴다 :D
 
 
 
한때 사람들이
세상의 끝이라고 믿었던 곳에 왔다.
'끝'과 '끝까지 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다.
                -알베르게에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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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두행숙 옮김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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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로 유명한 파스칼 메르시어의 작품인 <레아>.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읽어보지 못했고, 이 작품을 통해 처음 그를 만났다.  작가이자 철학자인 파스칼 메르시어는 역시 소설에서도 그의 철학적인 면모를 엿볼수 있었다.

 

표지에서부터 우울함이 물씬 느껴지는 레아의 모습.  그녀에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생레미에 있는 한 카페에서 반 블리에트와 아드리안 헤르초크는 만나게 된다.  그리고 레아의 아버지인 반 블리에트는 아드리안 헤르초크에게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어머니가 죽은 후 자신만의 세계로 갇혀버린듯 생활하던 레아는 어느날 기차역에서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에 매혹된다.  그리고 레아를 위해 블리에트는 바이올린을 사주고, 그 녀의 스승을 구해다닌다.  

무엇이.. 언제부터... 문제가 시작됐을까?      레아와 블리에트 사이는..

블리에트는 딸에게 지나친 애정을 가졌고, 딸에게 집착했다.  하지만, 딸이 그녀의 스승에게 끌리는 것을 보며, 또 레비에게 끌리는 것을 지켜보며, 그는 끊임없이 질투했지만, 그는 표현하지 못했다.

그녀와 블리에트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다.   

'마리와 함께 있으면 나와 함께 있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그는 그 말을 되뇌이며, 딸에 대한 감정과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리고, 그들을 떠나, 바이올린 연습조차 하지 않는 레아를 보며 그는 그녀에게 그녀가 관심을 보였던, 최고의 바이올린 '과르네리 델 제수'를 구해주기로 결심한다.  그 때, 그녀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정녕 바이올린이었을까?

과르네르 델 제수를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극단적인 선택들.

그리고 점점 파멸의 길을 걷는 레아.

 

하룻밤이면 다 읽을 수 있다는 찬사와는 다르게, 나에게는 이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철학적인 문체와 암울한듯 묵묵히 써내려간 이 내용은 나에게 낯설었고, 주인공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힘들었다. 

다시 그를 생각하며, 이책을 여유로이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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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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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을 꼽으라면,  그 중 한 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이다.


설레임 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다 읽었다.
기대가 큰 탓일까.
그의 다른 책들에 비해 흥미는 떨어지는 맛이 있지만,  역시 이 책에서도 그의 기발한 상상력은 죽지않고 살아있다.
 
그리고 또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만든 파피용...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노아의 방주..
그 사람들은 과연 구원받을 수 있을까.

 
지구를 떠나 천년넘게 우주속을 여행하는 파피용..
파피용을 타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그 어떤 폭력도, 범죄도, 정치적요소도 없기를 바랬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살인은 일어났고, 반란이 일어났고, 독재정치가 일어났다.

인간은 진정 그렇게 프로그래밍되어진 존재인걸까..
 
 "이젠 그만해야 해. 우리 조상들은 새로운 지구에 새로운 인류를 만들기 위해 자신들의 지구를 탈출했어.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그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들어야해!"
 

"영원히 탈출을 계속할 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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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마음산책 - 청소년, 교사, 학부모가 꼭 읽어야 할 10대를 위한 인생 지침 43
이충호 지음 / 하늘아래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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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무결의 표지가 우선 내 눈에 띄었다.  마음산책이라는 제목답게 편안한 느낌의 표지이다. 

 

40여 년동안 교직생활을 하다 정년퇴임을 한 저자는 재미있으면서도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예화를 곁들인 이야깃거리를 덕목별로 정리한 교육자료가 있었으면 좋다고 생각해 이렇게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는 총 43가지 덕목을 나열하였다.

 

용기 / 희망 / 인내 / 노력 / 기회 / 의지 / 끈기 / 운명 / 독서 / 개성 / 지혜 / 스승 / 칭찬 / 창의력 / 집중력 / 신용 / 예의 / 선행 / 헌신 / 봉사 / 감사 / 가정 / 교육 / 효도 / 행복 / 극기 / 은혜 / 시간 / 돈 / 청렴 / 책임감 / 인간관계 / 존재가치 / 만남 / 보상 / 우정 / 마음 / 성실 / 정직 /  겸손 / 양심 / 용서 / 습관

 

각각의 덕목들을 짚어보며, 덕목의 정의와 함께 일화와 더 생각해 볼수 있는 글들을 담았다.  모두 살면서 필요한 덕목이고, 한번쯤 혼자 곰곰히 생각해 보았던 덕목이 아닌가 싶다. 

10대를 위한 마음산책이라지만, 성인이 읽어도 유용한 책인듯 하다.  사회초년생에게도 다시 한번쯤 인생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책이고, 학부모나 교사가 읽고 이 지침들을 아이들에게 말해줘도 무척 도움이 될것 같다.

 

한번 쭉 읽고 덮어버릴 책이 아니라 이따금 생각날때 하나하나 덕목들을 찾아 읽는다면, 좋은 길잡이 역할이 되줄것이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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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 - 세상의 모든 패배자에게 보내는 재기 멘토링
박성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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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하나로 감동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하원의원에도 당선되지 못했던 오바마는 전당대회 연설 하나로 인해 연방 상의의원이라는 자리에 올라갔을 뿐만 아니라, 급기야는 대통령자리에까지 오르고야 만다.

케냐 출신의 외국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충분히 검지 않다 not black enough' 라는 이유로 하원의원에 떨어졌다.  오바마는 결국 백인 사회에도 못 끼고 흑인 사회에도 못 끼는 '미운 오리새끼'..
하지만 흑백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그의 처지 속에서도, 그는 결국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오르고야 말았다.

그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갈 방향을 잃어버린 미국인들에게 그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흑인이..  눈에 보이지 않는 희망, 그리고 미국인들이 원하고 있던 희망을 이야기했다.

"희망, 어려움에 맞닥뜨렸을 때의 희망, 불확실성에 직면했을 때의 희망, 담대한 희망입니다.  결국 그것이 신이 우리에게 준 가장 위대한 선물입니다.  이 나라의 초석입니다.  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 우리 앞에 더 좋은 날들이 펼쳐질 거라는 믿음 말입니다." -- p18 

이 책의 부제 '세상의 모든 패배자에게 보내는 재기 맨토링'
그는 하원의원에 떨어진 채로 패배자로 살아갔었을 지도 모른다.  더 앞서 그는 슬럼가를 돌아다니며 코카인이나 마시는 거리의 갱단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희망을 보았고, 희망을 얘기했고, 희망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현재진행형이다.


흑인 최초의 대통령으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그의 연설 중 한 마디.
I will listen to you. 
아무쪼록 모든 사람의 말에 귀기울릴줄 아는 대통령, 모든 사람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오바마의 어린시절과 그의 성장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나는 힐러리와 대선후보 경쟁을 할때까지는 몰랐었다.  그가 누구인지..  그리고 이 책을 읽음으로서 그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더 알게 되었다.  그는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도, 항상 고개를 숙였고, 상대방과 타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거기서 제일 만족할 만한 의견을 제시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의 고개숙이기는, 패배자의 고개숙이기가 아닌 '겸손'이었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었다. 

오바마의 몇몇 에피소드와 함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글을 써내려 간 저자 때문에 지루함없이 책을 다 읽어나갈 수 있었다. 오바마라는 인간 속에 빠졌다 나온듯한 기분이다.  

 
그가 대통령으로써 어떻게 평가될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지만,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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