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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매트리스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양미래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5월
평점 :
황금가지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마거릿 애트우드 작가님의 '스톤 매트리스'라는 책을 받았다. 아홉 가지의 단편집이 수록되어 있는데,
나는 그중 첫 번째 단편집인 '알핀랜드'와 두 번째 단편집인 '돌아온 자'에 대해 느낀 점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알핀랜드는 콘스턴스가 구상한 판타지 소설 속 세계이다.
콘스턴스가 알핀랜드를 구상할 시절, 개빈이라는 히피족 시인과 동거를 한다.
콘스턴스는 치킨집에서 알바를 했지만 개빈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또 개빈은 콘스턴스의 알핀랜드를 무시했다.
시간이 지나 개빈은 마저리라는 여자와 바람을 피우게 되고 콘스턴스가 그 광경을 목격하면서 그들은 헤어지게 된다.
후에 콘스턴스는 20세기 세계 구축 판타지계의 대모라 불릴 만큼 알핀랜드를 크게 성공시킨다.
콘스턴스는 이완이라는 자와 결혼했지만 사별하게 되는데, 그가 죽고 나서 그의 환청을 듣게 된다.
(그게 환청인지 콘스턴스가 만들어 낸 목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또 알핀랜드가 현실을 기반으로 구축된 만큼
개빈을 알핀랜드 속에 숨겨뒀는데, 개빈이 없어졌다 ..
개빈은 30살이나 어린 레이놀즈라는 여자와 결혼했다. 시인으로는 은퇴를 했지만 레이놀즈가 불러온 대학생에게서 콘스탄스와의 이야기를 하다 화가 나버렸다. 그녀가 쓰고 싶어 하는 논문은 개빈에 대한 것이 아닌 콘스탄스였기 때문이다.
개빈은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뎌 큰 부상을 입게 되는데, 그의 환상 속에 나타난 것은 콘스탄스였다.
(물론 그게 환상인지 알핀랜드 속인지는 알 수 없다..
100쪽 분량을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위와 같다.
사실 작가의 거침없는 필력과 나의 정서는 크게 맞지 않는다.
(추리 소설을 주로 읽는지라 일본 작가들의 필력에 적응해서 인지 ,,
작가는 특히 성적인 부분에서 거침이 없는데, 유교 걸인 나는 이를 따라가기에 벅차다 ...
(성과 관련된 단어들이 아주 많이 .. 자주 .. 등장한다
하지만 남자와 여라라는 성에 대한 생각들을 대화로 아주 잘 풀어내는 작가임은 틀림없다.
또 나는 제목이 스톤 매트리스라, 첫 번째 단편집에 다이아몬드라는 단어가 있길래 혹시 단편집 속에 스톤과 관련된 단어들을 숨겨놨나?라고 생각하고 두 번째 단편집을 읽었지만 없었다고 한다 ,,
아직 일곱 가지 단편집을 읽어보지 못한 탓에 애매모호하지만, 아직 스물의 초반 인생에 나보다 두세 배를 많이 산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다.
시간이 흐르면, 조금 더 성숙해지면 한 번 더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 달리 보이게 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이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