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 만든 천국
심너울 지음 / 래빗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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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만든천국 #심너울신작 #sf소설
p.34 "쌤, 롤 하세요?"를 보고 웃음이 나왔다.
정말 현실 속에 마법만 들어와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더욱더 몰입하고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실이랑 정말 똑같아서

첫 번째 챕터 '허무한 매혈기'에서
허무한과 이주영, 서지현의 관계성에
주목하길 바란다.
자신의 역장을 8천만 원에 판 그도 무심하다만,
그의 역장을 동생의 역장이라 우기는
그도 참 무도하다.
첫 번째 챕터에서 그녀의 말은
그의 환상을 깨트렸지만,
마지막 챕터에서 그녀는
그를 진심으로 구하고 싶어 한다.

허무한이 역장을 뺄 때만 해도 부작용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의 어머니 시절엔 어땠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결코 그보다는 그녀가 더 절박했으리라.

그의 선택에 공감할 수는 없지만,
그의 선택은 필연이라고 생각한다.
무수히 많은 선택이 모여
필연이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두 번째 챕터에서 충격을 받았던 부분은 p.112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음에도
아직 편견에 찌든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시 한번 성찰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세 번째 챕터에서는 '서' 씨에 주목하길 바란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님은 서 씨를
자주 사용하신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네 번째 챕터 ..
어떻게든 인물들이 서로 연관된다는 게 신기했다.
그런 스토리는 어떻게 짤 수 있는 걸까.
네 번째 챕터를 읽으면서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몰>이 생각났다.
뭔가 싸우는 장면들을 상상하려니
제일 최근에 본 비슷한 드라마가 생각난 듯하다.
이 책도 드라마화 or 영화화되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빌런이라고 할까 ,,
그는 자신이 악역인지는 모를 듯하지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꼭 희생이 필요해야만 하는 걸까.
그 희생은 또 자신의 몇 안 되는
자랑거리 중 하나가 되진 않았을까.
그의 딸이 올바르게 자란 것 같아 안심되었다.

마지막 챕터에서 그는 또 그의 역장을 팔려고 한다.
첫 번째 챕터에서와는 사뭇 절박해 보였다.
그의 과거를 후회하지만, 과거는 과거다.
현실은 현실이다.

소설이 소설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마법만 빼면,
그저 다시 초라한 현실로 돌아오니까.
"하지만 그게 현실이다."를 뼈저리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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