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
서광원 지음 / 김영사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유명하다는 자기계발서 5권만 읽어보면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나도 할 수 있다!'. 저자는 얘기한다. 우리들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는 얘기. 어느 정도는 우리가 응용해서 써먹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써먹어볼 수도 없고 상황에 맞지도 않는다. 그래도 어떤가? 책 한 권을 읽고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스킬을 배운다는 게 말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은 뜬구름 잡는 얘기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계발서는 몇 권을 읽든 대부분 거기서 거기란 얘기다.

가끔은 매운 것이 당기는 것처럼 자기계발서를 읽고 싶을 때가 있다. 현재 나의 모습에서 지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욕망이 커질 때가 그렇다. 이 책은 단순한 조직 생활의 팁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약육강식 세계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의 전략을 통해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는 읽기 시작하자마자 나도 모르게 계속해서 빠져든 책이.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떻게 살아남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재밌으면서도 놀랍다. 동물들은 생명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더욱 필사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남는 훈련을 한다. 저자는 그 모습에서 인간 사회와 닮은 점과 배울 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기술을 선보인다. 자기계발서엔 동물들을 예로하는 책이 처음 아닌가?+_+ 아마 더 있을 것 같긴 하다.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21세기의 문맹은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려 하지 않고 헌 지식을 버리지 않으며 재학습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를 읽고 떠오른 이런저런 생각들-

우린 흔히 어떤 일을 할 때면 항상 이런 생각에 흔들리곤 한다. '이 정도면 됐겠지.' 자신과 타협을 하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말 최선을 다 했다 생각하고 결과는 운에 맡겨버린다. 불안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 했다는 생각뿐이다. 나 역시 이런 생각을 수도 없이 해왔는데 이제까지 크게 벗어난 적은 없었다. 그런데도 항상 뒤끝이 불안불안할 때는 종종 있었다. 최선을 다 했다는 건 스스로에 대한 위안이 아닐까?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걸 좋아한다. 근데 막상 배우려 하면 적당히 하거나 또는 나와 상관없는 일로 치부해버린다. 물론 그게 내게 필요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등장하듯 어쩔 수 없이 써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알아두면 좋지만 그렇다고 몰라도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것들. 친구들과 소통하거나 정보를 교환할 때 페이스북처럼 쉽고 빠른 게 없다. 시대를 반영하는 트렌디한 새로운 것들은 배워두는 게 좋다. 그것이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되고 바뀔지는 모르지만 귀찮거나 당장 필요없어 외면하면 언젠가 후회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어차피 알아둬야 한다면 화끈하게 도전해보고 써보기로 했다.

매해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는 습관을 갖자. 직장에 다니다 보면 보는 것만 보고 하는 일만 한다. 자신도 모르게 특수한 환경에 길들여저 새로운 것을 놓칠 수도 있다. 우린 죽을 때까지 공부하고 배워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 하나만 잘한다고 먹고사는 시대는, 글쎄...벌써 힘들어졌다고 하는 게 정확할 것이다. 나도 올해부터는 영역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한다. 공부든, 기술이든, 운동이든. 물론 시간을 쪼개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건 무척이나 어렵다. 하지만 새로운 걸 받아들이고 공부함으로 뇌도 그만큼 단련이 되고 기존의 가진 지식과의 시너지 효과로 거둘 수 있다. 올해엔 권투, 문화-인문 강의, 영어를 열심히 배워보고자 한다. 자꾸 뇌를 자극해야 더욱 활성화되고 말랑말랑해진다고 한다. 마치 단련하면 할수록 강해지는 근육처럼 말이다.

일단 내가 이 책을 읽고 드는 생각을 말해봤는데 상당히 재밌고 유익했다. 무엇보다 동물들을 예를 들어 시작하는 방식에 마지막까지 지루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으며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것처럼 호기심을 자극했다. 조직 생활을 하면서 유익한 정보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익힐 수 있었던 것도 나름 좋았다. 이 책을 보고 앞으로 살아갈 전략을 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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