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12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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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신간이 나올 때마다 구입하고 있다. 사서 읽는 것도 아닌데 무작정 사고 본다.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만화책치고는 제법 정이 간다. 주로 자기 전에 읽는 편인데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나도 언젠가 이런 소설을 써보고 싶다.'. 술집이지만 술도 있고 밥도 있고, 낯선 이들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훈훈한 분위기. 사람 사는 냄새가 풀풀나는 만화책이다.

스토리는 정형화 됐지만 질리지 않고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마음에 든다. 흔히 보는 저렴한 재료가 훌륭한 음식이 되는 것처럼,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재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달빛 아래에 앉아 누군가의 얘기를 듣는 것만 같다.

<심야식당>을 보면 언제나 엉뚱한 상상을 하곤한다. 실제 이런 곳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상상. 그래서 맨날 맛난 음식을 안주로 삼고 마스터나 낯선 누군가에게 내 인생 얘기나 고민을 털어놓고 싶다. 부담없이, 솔직하게 모두 털털 털어놓고 싶다. 해결하거나 도움이 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내 얘기를 누군가 잘 들어주기만 하면 좋을 것 같다. 술잔처럼 이야기도 주거니 받거니.

이 시대 샐러리맨들은 항상 그런 고민을 하지 않을까?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는.....

사람들은 왜 자신의 이야기를 남에게 들려주려 하는걸까? 위로받고 싶은걸까?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정말, 내 얘기를 마음껏 나누고 싶은 날이. 누구라도 좋다. 그냥, 잠시 내 옆에서 내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 괜찮다면 상대방 얘기도 듣고 싶다. 설령 우리의 이야기가 밤새 이어진다고 해도 말이다.

 

난 이렇게 여기에 글을 적고 있다. 내 블로그 이웃분들에게 <심야식당> 12권 얘기를 하며 내 얘기를 주저리 주저리 하고 있다.

알맹이는 별로 없지만......<심야식당>을 보시면 내 말을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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