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아이
양승복 지음, 우지현 그림 / 문공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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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만화 같은 빠른 속도감, 만화 같은 유쾌한 재미가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며 읽을 거 같네요. 그렇다고 진짜 만화책이라는 말은 아니지요..사실 두 주인공 석우와 미리가 벌이는 에피소드 사이사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진짜 이야기(정보)가 실려 있으니까요.

바로 '아침형 아이'에 대한 여러 가지 관련된 이야기들인데, 아침형 아이란 어떤 의미인가, 아침형 아이가 되려면 어떤 것을 바꿔야 하는가, 아침형 아이가 왜 좋은가, 아침형 아이가 왜 되어야 하는가를 비롯해서 능률적인 학습법, 기억법, 체질에 따른 공부법, 운동하기, 꼭 밥 먹기 등등 이 책에 나온 정보를 보고 있노라면, 엄마들의 바람을 그대로 옮겨놓은 거 같아요.

이 책의 한 주인공 석우는 대표적 올빼미형이래요. 늦게까지 안 자고 컴퓨터를 하고 다음날 늦잠을 자는 건 물론 항상 지각을 도맡아 하는 전교 최고의 지각대장이지요. 공부도 좀 잘 하는 편이지만 자신의 라이벌인 태영이를 한 번도 이겨보지는 못했지요.또다른 주인공인 미리는  일찍 일어나 생활하라고 할머니가  지어주신 이름대로 대표적 아침형 아이이지요. 공부도 일등, 운동도 일등, 얼굴엔 언제나 생기가 넘치는 자신만만한 소녀이지요. 바로 그 미리가 석우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고..석우는 영문도 모른 채 미리의 계획에 따라 올빼미형 아이에서 아침형 아이로 바뀌어가는 과정이 좌충우돌 명랑만화처럼 유쾌하게 펼쳐져 있어요.

아침형 아이 미리를 통해 엄마들이 평소 아이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풀어놓는 이 책은 특히 어른들의 말씀이라면 무조건 잔소리쯤으로 여기는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읽힐 만하게 여겨지네요.석우가 드디어 아침형 아이로 다시 태어나던 날, 석우는 말할 수 있었겠죠? 이제 안녕, 올빼미야!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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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지게 - 孝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는 동화
조미영 그림, 윤수천 글 / 문공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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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덕보는 아버지를 지게 차에 태우고 날마다 감나무골을 돌지요.덕보가 '뛰뛰'하면 아버지는 등뒤에서 '빵빵'하고 대꾸해 주시면서요. 덕보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아부지, 기분 좋으시지유?', '그래, 기분 좋다.', '그러면 저두 기분이 좋아유.'...

이 그림책 속의 덕보와 아버지는 세상에 다시 없이 즐거워보입니다. 진짜 서로를 알아주는 그런 웃음을 온 얼굴에 띠고 있는 모습이 참 부럽고 보기 좋아요. 이 책은 효(孝)의 모습을 덕보의 한결같은 마음을 통해 보여주고 있어요. 덕보가 조금 모자란 청년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그의 어떤 면도 모자란 모습은 아니지요. 굳이 말하자면 우리가 잃어버린 모습이라고 해야 할 거 같아요. 진짜 아끼는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려주고 있으니까요.

이 책의 그림은 어린이 책에선 드물다고 할 수 있는 동양화로 덕보의 이야기와 어울려 마음을 따뜻하게 이끌어 줍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도 좋고, 덕보와 아버지의 미소도 볼수록 정감 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부드러운 선과 색조는 보기에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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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개 - 사진 동화
이지현 지음, 이영균 사진 / 문공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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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주인공들은 개들이지요. 사모예드종 도도와 미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니까요. 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주인공이 이 책에는 또 있습니다. 바로 이 책에 실린 개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섬-소매물도입니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노라니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풍광과 햇빛들, 그리고 푸른 켜를 이루며 넘실거리는 바다를 앞뜰로 두고 있는 이 섬에 언젠가 가봐야겠다는 결심을 부추깁니다.

이 책은 그 곳에 배를 타고 이사온 흰둥이 도도와 미르가 새환경에 적응하며, 이미 그곳에 살고 있던 다른 개들과 어떻게 한식구가 되어가는지 따뜻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보여줍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그저 개이거나 강아지가 아닙니다. 누구보다 또렷한 존재들이지요.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큰눈, 아줌마, 아저씨로 불릴 뿐이지만, 개들은 미르, 도도, 마루, 벅스, 누리, 니니...같은 아름다운 이름들이 있지요. 이들도 사람들처럼 외로워하고 분노하며, 서로 싸우기도 하고 이별의 아픔도 겪지요. 그 모든 일들을 통해 점점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덧 사진 속의 그들이 내 곁에 바싹 다가온 느낌입니다.

아마도 개들이 사는 이 푸른 나라에 가기 전까지 소매물도 앞뜰의 바다는 내 꿈 속에서 제 몸을 부딪고 있을 거고, 그들의 까맣고 순진한 흑요석 같은 눈동자들은 내 마음의 바다에 섬처럼 떠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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