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 부잣집 300년 부의 비밀
전진문 지음 / 황금가지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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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3 15:05

경영학 박사(전진문)의 눈으로 바라본 경주 최부자 가문의 300년 경영철학에 대한 책,

한 집안을 통해 우리 역사의 일부분을 볼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경주 최부잣집, 그 가문은 부자일수 밖에..

그리고 존경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집안이었다...

 

정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늘리고, 또 그 재산을 너무 과도한 위치까지 늘리려 하지 않았으며,

사회에 항상 선행을 베풀어 덕을 쌓는것을 몸소 실천 했으며,

교육을 게을리하지 않되 벼슬을 하지 말라는 가훈,

일제시대 독립운동에서 우리문화재를 보호하는 것까지...

그리고, 어려운 시절 모든 재산을 털어 종합교육시설(지금의 영남대)을 세운것까지... 얼마나 베울점이 많은지...

 

현대의 재벌총수들이 최부잣집의 경영철학으로 경영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꼬...?

그렇담 정권이 바뀔때마다 경제계 총수들이 무더기로 쓰러지고, 또 일어나고 하는 악순환도 없을 터인데...

빈익빈 부익부... 가 왠말인가...?

골고루 잘먹고 잘 살아야 하지 않겠어...!

 

정당한 노력과 타인을 위한 배려.. 무엇보다 배울점이다...

 

이러한 감동은 끌쓴이가 적절한 비유와 예시를 상황에 맞게 잘 인용하여 글을 잘 써준것도 한 몫 하는듯하다.

 

참 재미있게 경영서 한권을 읽은 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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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2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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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6 13:41

 
오주석,<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솔, 1999.
옛 先人들이 남긴 그림에 대해 이만큼 쉽게 이만큼 잘 설명할 수 있을까 싶다...
그런 선생이 많지 않은 나이에 타계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안타깝다..
 문득 선생께서  이 책에서 소개한 윤두서와 비슷한 삶을 사신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 사람됨과 아까운 나이에 세상과 등을 진 시기가... 
 
 앞서 <한국의 美>를 읽고 나서 바로 서점에 가서 구입한 책이다.
역시 소감은 흐뭇하다.
제일 먼저 소개한 김명국의 '달마도'를 살펴보면서 부터 그 흥미진진함은 시작되었다.
 먹선 하나로 정신의 달마를 그려낸 김명국과 '달마도'속의 진정한 달마대사를 만나온 듯하다.
 中國禪의 제 1대 조사인 달마가 독실한 불자였던 양무제와 나눴던 대화가 아주 기억에 남는다.
양무제가 즉위한 이래 절을 짓고 경을 펴내고 스님을 공양한 일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음을 말하며 이는 어떤 공덕이 있냐고 물었을때 - 아무 공덕이 없다고 했던 달마대사의 말이, 즉 "그것은 단지 인간과 하늘의 작은 결과를 낳는, 줄줄 새는 인연일 뿐입니다.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는 것처럼, 있는 듯해도 실체가 없습니다." 라는 말이... "청정한 지혜는 묘하고 완전하며 그 본체는 비어서 고요하니 이런 공덕은 세상일로 구하지 못합니다." 했던 그의 가르침이..
김명국의 삶을 생각하니 김명국은 '蓮潭'이란 호가 아주 잘 어울리는 분이다.
 의미 심장한 야화가 뒷따르는 '지옥도'는 현존하는지.. 그렇다면 어디에 있는지... 실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윤두서의 '자화상'과 '진단타려도' 를 소개한 글을 읽어가면서 윤두서라는 분을 나는 欽募하기까지 하였다.
그만큼 그림을 통하여 화가의 삶까지 잘 읽어서 풀어준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 겸재 정선이 절친한 친구 이병연이 병석에서 털고 일어날것을 간절히 바라며 그렸을 것이라는 '인왕제색도'의 분석은 하나의 異意도 제기 할 수 없을 만큼 놀랍게 풀이해 주었다.
<승정원일지>의 이병연 사망 전후 날씨까지 파악하여 그림을 그린 시기까지 아주 그럴 듯하게 풀어주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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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속의 동물 상징 이야기 - 무늬와 소재를 통해 살펴보는 색다른 역사 문화탐험
박영수 지음 / 내일아침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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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 2

너무도 바빴던 2006년 연말,  그래도 짬짬이 읽을 수 있었던건 그만큼 재미있었다는거.
간혹 역사적 근거가 없이 저자의 짐작으로 풀이한것 같은 생각이 드는 의심적은 설명이 있기도 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현대사회속에서 사는 나의 관점이고,

과거 선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참 그럴듯 하고, 정겹기까지 하다.

 

아주 쉽게 한국의 역사와 함께 해온 동물들의 상징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전공자들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비전공자들도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나만의 소견인가?

 

오늘은 오랜만에 비가 내려서 기분좋았던...

쌀쌀해도 그 찬 기운이 참 상쾌하게 느껴지는 날...

새 다이어리를 정리하고,

새롭게 도전할 일을 계획하며 설레어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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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일본 - 현대 일본 문화의 토대
모로 미야 지음, 허유영 옮김 / 일빛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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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9 21:27

일본에 대해 예민한것이 사실이지만.
일본과의 역사적 은원관계를 떠나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특히 에도시대의 음식, 생활, 사랑의 문화.., 그리고 샤라쿠의 우키요에...가

특히나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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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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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2 16:46

한미 FTA 반대시위로 종로의 교통체증이 극심한 주말...
골목골목에 포진해 있는 전경들 사이를 뚫고 교보문고에 들렀다..


반대시위자들도 전경들도 측은하기만 하던... 그래서 맘이 짠하던 그때... 

우연히 책 진열대에서 발견한 <許三觀 賣血記>...

용만오빠가 번역했다고 해서 싸인해서 한권달라고 했던 그 책이 진열대 위에 여러권 올려져 있는걸 보고

'어? 꾀나 많이 읽히나 보다고 생각했고, 내심 기쁜생각도..'

한권 팔리면 용만오빠한테 고작 400원의 이익이 남는다지만... 그래도 많이 팔리면 좋지...


읽고 나서 소감이나 말해야지 하는 맘으로 알라딘에 주문을 했는데...

이런,

생각외로 아주아주 재미나게 읽어버렸다...


발간에 부쳐진

"좆털이 눈썹보다 나기는 늦게 나도 자라기는 길게 자란단 말이야".

이 한문장에서

움짓... 놀라며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들에 상당한 기대를 했다...


왜 이렇게 아픈데는 많고,

거의 매일 한의원을 다니며 한약과 이상한 약들을 달고 사는 요즘.

"왜 이렇게 사는게 재미가 없지? 정말 재미가 없어"

이런 생각을 간혹 하던 요즘.

파기스탄 여행을 위해 산 '간다라 미술' 관련 책도.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책이라며 친구가 사준 그 짧은 책도 눈으로만 읽다가 덮어버린 요즘..

이렇게 단숨에 빠져들게 한 흥미로운 소설...


물론 픽션이겠지만,

전부 허구는 아닐것이란 생각이 든다..

'허삼관'이 일생동안 극한상황이 닥쳤을때 피를  판 이이야기는...

한편의 희극을 관람한 느낌이다.

허삼관의 어투와 소설속 인물들의 말투는 거나한 용만오빠의 말투가 그대로 반영되어 이야기를 더 사실적으로 더 잘 전달해 주었다.

적어도 내게는...

허삼관과 그의 가족 특히나 자신과 피가 섞이지 않은 큰아들 '일락'이와 부인 '허옥란'과의 감정 전개는 격정과 연민의 극한을 보여주었다.(얼마나 감정이 동요되던지..) 그리고 그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희극의 카타르시스까지 맛보게 해주었다.


이렇게 말하면 아주 거창한 희극을 소개하는 듯 하지만,

이책은 중국의 '문화혁명'의 시대를 전후로 한 어려운 시대에 賣血이란 특이한 소재를 사용하여 '허삼관'이란는 한 남자가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나로 하여금 진한 인간적인 공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적어도 바쁘기만 하고,

실이 없는 현재의 내 생활에서도 단숨에 빠져들게 한,

만화 책보다도 집중할 수 있었던 재미있는 책이었다.


용만오빠한테 400원이 아닌 4만원짜리 밥을 사야할까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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