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어주는 여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1
한젬마 지음 / 명진출판사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現.. 2008년 봄.
내 몸속 작은 인자들이, 그리고 마음속의 작은 기운들이 하나 둘 씩 생동하고 있는 느낌이다.

 

저 책을 산지 벌써 5년이 지났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곡식에 비유하자면 5년 전에 비해 난 조금 익은듯 하다. 그래서 난 나이를 먹는 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물론 탄력이 떨어지는 피부를 볼 때는 다르지만,

 

 이 책을 살 때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 대열에 껴있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5년동안 읽히지 않은 채 내 책장의 여러 다른 책들 속에 끼어서 조용히 잠자고 있었다.

 

생각했던것 보다도 가볍고, 상업적으로 느껴져서 책을 덮었었던 기억이 난다.

 

시험기간에 하는 딴청은 어쩜 그리 집중이 잘되는지...,
그래서 이 책을 다시 열어보게 된것이다.

 

소개된 그림들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한젬마의 자서전 같은 글들은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여자라서 인지.. 예능을 좋아해서 인지...,

 

어쨌든.. 어릴적 자만에 빠져 그만둔 그림생각이 참 간절했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친구 혜린이 엄마 떠올랐다.

늘 나더러 '성임이는 나중에 디자이너나 화가가 될거야...!'라고 하시던...,

 

솔직히 모사에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창작 능력이 떨어진 내 그림 실력을 난 그 당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어쩜 미술에는 그리 자만했는지..., 어이없이도 그림 그리는 일을 하찮게 여겼던 기억이 난다.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이 지금 참 후회되는 일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지금 참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가 다시 그림을 시작하는 일인데...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죽기 전에 꼭 다시 시작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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