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달리니란 무엇인가
이태영 지음 / 여래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가끔 농담삼아 나는 '내 뱀이는 종아리에 있어'라고 말한다. '뱀이'는 쿤달리니를 말하는 것이고, 쿤달리니 에너지가 종아리에 있다함은 하기下氣되어 종아리가 두껍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물론 쿤달리니 에너지가 잠들어 있는 곳은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듯 절대로 종아리일 수는 없지만. 

쿤달리니라고 하면 대개의 사람들에게는 그저 생소한 단어일 것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신비롭다 못해 무섭고 다가서기 싫은 한쪽에 치우친 탄트라와 연관된 이상한 단어로 여겨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쿤달리니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이르는 말이며, 그 에너지를 잘 사용하여 정신적, 영적 변화를 꾀해 보는 것이 쿤달리니 수행의 목적일 뿐, 그 밖의 다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가란, 몸을 통해 정신의 완성을 이루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요가에 대해 단단하고 차분한 어조로 밝혀 놓은 책이다. 몇몇 책들처럼 아름다운 문체로 어떤 분위기를 주려고 시도하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단어와 복잡한 문장으로 저자의 박학다식함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다. 되도록 쉬운 문장으로 필요한 개념들을 딱 필요한 만큼만 설명해 가며 내용을 전달하는 책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쿤달리니와 요가에 대해 제대로 알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단,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해를 목적으로 한 책일 뿐 수행이나 수련을 실제적으로 지도하는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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