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레닌 전집 58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지음, 양효식 옮김 / 아고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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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레닌. 거의 1년 반만이다. 1914년에 쓰여서인지 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 유명한 '전쟁을 내전으로' 라든가, 사회배외주의로 전락한 제2인터네셔널의 파산 등이 주 내용이다. 읽다보면 제국주의 전쟁을 조장하는 '민족전쟁'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계급각성'을 거듭강조하는 부분이 많다.

"사회주의 운동은, 각 민족 노동대중의 정당한 필요와 진보적 열망이(기존의 민족적 칸막이가 제거됨에 따라) 국제적 단결을 통해 처음으로 충족되는, 새롭고 우월한 형태의 인간 사회를 창조한다. 위선적인 '조국 방위' 호소를 통해 각 민족 노동대중을 분열시키고 단결을 깨뜨리려는 작금의 부르주아지의 시도에 대해, 계급적으로 각성한 노동자들은 거듭 새로운 불굴의 노력으로 모든 민족의 노동자들을 부르주아지의 지배를 타도하는 투쟁으로 단결시키는 것으로 응답할 것이다." (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의 현황과 임무. 52~53p)

다만 이 부분을 읽었을 때 레닌이 하고싶은 말은 "민족이냐? 계급이냐?"가 아니라 노동계급의 "단결이냐? 분열이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깐 분열의 도구로서의 '민족'을 비판하고 단결의 무기로서 '계급의식'을 강조하는 것이다.

정말 레닌의 말처럼 전쟁에서 노동계급이 부르주아지의 분열책동을 이겨내고 단결을 쟁취한다면, 그래서 제국주의 전쟁에 몰린 노동계급이

"적의 군복을 입고 있는 것이 자기 형제라는 것을 알게 되면, 아마 전혀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146p)

전쟁에 관한 부분말고 '마르크스' 파트도 인상 깊다. 특히 경제학설 설명은 읽으면서 "내가 참 마르크스 경제학 대충 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가격 총가치 일치명제라든가
지대론, 지대변천에서 '경제외적강제'라든가
평균이윤율 형성에서 가치 이전이라든가

그냥 옛날에 자본론읽으면서도 이해못했으면서 대충 넘긴게 다 뽀록났다.

암튼 레닌 글은 언제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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