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
보흐밀 흐라발 지음, 김경옥.송순섭 옮김 / 버티고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지명등을 제외한다면 어디서 읽은 듯한 느낌이 읽는 내내 들었다 안개가 낀것처럼 뭐였더라... 책을 더듬어보다 책 이름들은 지금 당장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중고등학교 때 한창 읽었던, 마치 예전 우리네의 계몽소설들을 보는 것 같았다. 다른 이름의, 다른지명의, 다른시대의.
누군가에게 침략당하고서 억압받으며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고 숨죽여 살다가 결국 분연히 떨쳐 일어서 작은 그들에서 커다란 그들로 변해가는 모습.
주인공의 작은 범주에서 시작하여 애국이라는 큰 범주로 옮겨가는 형식.
익살스런 인물이 주인공의 주변에 자리하며 그사람이 주인공에게 미치는 영향.
나는 읽으면서 이런 것들을 자연스레 우리의 것과 겹쳐보았나보다.
체코의 책이라지만 자신도 모르게 우리의 지난날을 떠올리게 하는 책.
다시금 그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