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로시카 다이어리
메리 발렌티스 외 지음, 어윤금 옮김 / 마디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허울을 벗고 가짜 껍질을 깨고 나가기위한 지침서.

누군가에게 약하게 보이는게 싫어서, 외로움을 타는것처럼 보이는게 싫어서, 소심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이상하게 취급당할까봐 나를 속여온 이들에게 정말 가슴뜨금해지게 만드는 책. 

다른 책보다도 훨씬 자세하고 상세하지만 문체가 딱딱한 편이라 지루하기도 했고 가장 읽기 어려웠고 서평쓰기도 어려웠다. 그만큼 나도 새끼 손가락으로만 건드려도 무너질 모래성을 튼튼한 나의 철벽이라고 여기고 있었던 것이겠지. 읽을수록 책은 마트로시카를 하나씩 분리시켜 마지막의 작지만 단단하고 용기, 자신감, 열정으로 넘치는 자신을 보여주는데, 나는 '척'만 해온 지금의 나의 겉모습을 잘 알고 있기에 언제 이 껍질들을 다 벗어버리나 하는 생각에 걱정부터 됐다. 이 과정은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얼마나 솔직하고 정직하게 알고 있을까. 세상의 이목과 관심, 나의 이상, 체면등에 의해 허울과 가식으로 뒤덮여 살고 있지 않은가?그렇게 만들어가고 만들어진 모습을 "나"라고 쇠뇌시키며 살고 있지 않은가?마트로시카를 하나씩 분리시킬수록 우리는 하나씩 자신이 만든 껍질을 벗고  진실한 나와 만날수 있는 길을 가게된다.  

지금의 내가 무언가 부조화스럽고 가식적이고 겉껍데기만 남은 속빈 강정이라고 생각이 문득 들면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을 가야 할때다. 그 여정엔 마트로시카 다이어리를 한권 챙겨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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