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이 장소에서 처음 우는 여자는 결코 아닐 거라는 생각을 떠올리고는 거기서 위안을 얻는다. 다른 존재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조차 철저히, 철저히 혼자인 이곳에서. - P293
내가 아는 것 중에 진정으로 새로운 건 아무것도 없었고, 내가 따라가는 모든 길은 다른 사람들의 몸이 써 놓은 길이었다. 모든 길 위에 우리보다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 P282
여성의 몸은 스스로에게서 무언가를 훔치는 행위를 통해 또 다른 몸에 봉사한다. - P53
수많은 방 안에 있는 다른 여자들, 내 하루 속 얼마나 많은 순간이 그들의 하루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리가 똑같이 공유하는 텍스트를 통해서 말이다. - P16
인간은 그렇게 세계의 아름다운 얼굴과 어느정도 친숙해진다. 지금까지는 세계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니 이제는 옆으로 한 걸음 물러나 옆모습을 바라 보아야 한다. - P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