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된 파란색 클립 한 쌍이 표지의 주인공이고 짧은 선들이 제목 주위를 맴돈다. 큼직한 책을 펼치면 페이지 가득 사물들이 짝지어 왈츠를 춘다. 스템플러는 쿵짝짝 박자를 맞추고 줄자는 우아한 나비가 된다. 책상 위에서 사물들이 하나 둘 셋, 둘 둘 셋 리듬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춘다. 과감한 화면 분할과 선명한 색상으로 실루엣을 나타낸 사물들이 세련된 단순미를 만든다. 마지막 페이지는 앙리 마티스(1869-1954)의 <춤2> 같다. 왈츠를 들으며 다시 책을 읽어 본다. 하나 둘 셋, 둘 둘 셋. 책상 위 사물을 확대해 리듬감을 준 이 책은 우리에게 일상의 즐거움을 알게 한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