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뫼니에의 감미로운 시 같은 이야기와 요안나 콘세이요의 세밀하고도 상징적인 그림이 어우러진 그림책.요안나 콘세이요의 『잃어버린 영혼』 원화 전시회를 본 적이 있어서 더욱 관심이 갔던 책이다. 『잃어버린 영혼』은 벼룩시장에서 산 회계장부에 그린 것이라 하는데, 『세상에 하나뿐인 큰둥이 작은둥이』도 시간의 흐름을 담고 있는 바탕에 그린 듯하다. 건식 재료로 오랫동안 그은 작업은 곡선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인물도 배경도 투시도 동글동글하다.한날한시에 두 아이가 태어난다. 착한 부부 사이에서 작은둥이가, 정원에서 큰둥이가. 큰둥이와 작은둥이는 자기 몫의 우유, 하늘, 사랑을 누린다. 둘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성장한다. 몸이 어떤 크기든 서로가 마음에 크게 자리를 잡고 있을 것이다.이 책은 독자에게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만들라고 제안하고 있다. 각자 보고 느끼는 바에 따라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하다. 『세상에 하나뿐인 큰둥이 작은둥이』는 어린 시절을 아름다운 은유로 표현했으며 성장과 연대라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 독자들에게 여운을 준다.*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