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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굴기 -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의 패러다임
왕지아펑 외 7인 지음, 공병호 감수 / 크레듀(credu)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대국굴기란 중국 CCTV 다큐멘터리와 함께 책을 읽었다.
책만 읽었던 사람들에겐 다큐멘터리와 함께 볼 것을 추천해주고 싶다.
아무래도 영상과 함께 보면 책 내용에 대한 이해도 빠르고 정확한 것 같다.
중국이 긴 침묵을 벗어나
다시 대국으로 일어서기 위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고민하면서
근대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9개 나라의 성공비결을 나름대로 추적해 나간 책이다.
한 나라의 성공비결을 요약하는 과정에서
다소 너무 압축되어 표현된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들기는 하지만..
조금 더 관심이 있는 분야는 좀 더 전문적인 책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것 같다.
다만. 개략적인 흐름과 성공의 키 포인트를 읽는다는 생각을 가지면 될 것 같다.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강대국 나라 성공은 시대적 흐름과 핵심 포인트를 읽는 것과
각 나라의 상황에 맞는 독특한 경쟁요소를 갖추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리더쉽과 거기에 걸마즌 기술의 개발이
잘 어울려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환경문제가 이슈가 되고
반도체, LCD, 바이오, 우주항공 기술이 최 첨단 산업이고
이에 대한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강대국이 되듯이..
그 이전에는 바다에 대한 관심과 투자,
즉 해양을 정복하는 나라가 강대국으로 일어설 수 있었으며,
조선기술, 방직, 증기기관 등 당시 최 첨단 기술에 대한 노하우가 있었던 나라가
산업혁명을 통해 나라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다.
# 포르투칼, 스페인
바다라는 그 당시의 핵심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재해권 장악을 통해 새로운 부를 창출해 냈다.
그러나, 내수시장의 한계 및 자국 시장 제조업 경쟁력의 약화(포르투칼,스페인)
그리고 지나친 종교적 색채로 인한 잦은 전쟁으로 결국 짧은 번영기를 끝내고 만다.
# 네덜란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청어처리 기술~ 처음엔 웃음이 나왔으나
오늘날로 치면 아마도 반도체 기술과도 맞먹는 획기적인 것이였을 것이다.
그리고 조선 기술의 혁신... 영국과 달리 무기를 싣지 않아서 배를 가볍게 한다거나
물건을 많이 적재할 수 있는 배를 만듬으로 해서 다른 나라에 비해서 앞서 갈 수 있었다.
또한 네덜란드는 작은 나라라는 핸드캡을 극복하기 위해
주식시장 및 근대 기업의 모태가 되는 많은 선진적인 제도를 도입하여
나라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을 창조해 나갔다.
# 영국
영국의 발전 요인은 무엇보다 명예혁명을 통한 안정적인 정치체계 구축과
이를 통해서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 개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져 있었다는 데 있다.
또한 영국은 대륙에서 떨어진 섬 나라라는 특징으로 인해
유럽 대륙과의 직접적인 분쟁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있을 수 있었던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 프랑스
프랑스는 방대한 땅덩어리와 풍부한 농산물과 자원으로도
이미 강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충분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그렇다고 강대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프랑스는 그 지리적인 특징으로 인해 유럽대륙 정쟁의 한가운데 늘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프랑스대혁명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제도의
큰 방향을 제시하였으며, 이를 실천하고 제도화하는 과정에서 또한 많은 문화적 유산을
인류에게 남겼다.
이런 문화적 성과과 사회적 기본 인프라가 프랑스를 강대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 독일
독일은 우리가 알다시피 유럽나라들 중에서도 가장 늦게 발전을 이룬 나라이다.
분열된 작은 중소 국가로 이뤄져 있던 독일은 근대에 이르러
프러시아를 중심으로한 강력한 리더쉽으로 짧은 기간 내에 강대국으로 일어선다.
그러나 뒷면에는 이미 그 동안 독일인들이 이뤄놓았던 문화적 성과와
독일어를 중심으로 한 민족적 동질성 등이 작용했다.
# 러시아
러시아를 보면서 난 아직도 강국이란 말에는 동의하지만..
선진국(?)이란 말에는 선뜻 동의할 수 없다.
러시아는 아직도 덩치에 비해
내실이 충분하지 않은 나라라고 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아무튼 소련의 붕괴도 난 이런 점에서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덩치에 비해서 사회문화적 발전이 아직도 미흡하기에 결국 와해되고 만 것이다.
지금도 많은 발전을 이룩했지만 많은 부분이 석유, 천연가스 등 자원에 의존한 면이
적지않다.
따라서 앞으로의 행보가 관심이 가기도 하고 우려가 되기도 한다.
# 일본
우리나라에 많은 교훈과 아픔을 주고 있는 일본의 근대 역사가 아닌가 싶다.
18-19세기 세계적 역사흐름을 잘 읽고 과감한 개혁과 혁신에 나섬으로써
동아시아, 아니 아시아에서 거의 유일하게 근대화와 강국의 길로 나선 일본의 지난 궤적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는 그 동안 무엇이 부족했나를 다시금 느끼게 하는 것 같다.
# 미국
미국의 발전 모습은 경이롭고 부럽고 질투가 난다.
사실 그 만한 조건을 가지고 강대국이 된다는 것은 당연한 것 아냐? 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들이 걸어온 길을 되 새겨 보면 ...
반드시 그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금 미국을 바라보게 된다.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찾아간 신대륙
그곳에서 그들은 그동안 인류가 하지 못했던 실험에 도전한다.
민주주의와 대통령제의 도입, 그리고 도전과 개척, 개혁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속에서의
개개인의 노력들을 통한 사회적 발전 등등
많은 발전 요인이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미국을 발전 시켰던 가장 큰 힘은 바로 개인의 도전을 장려한
사회적 분위기와 이민을 장려하고 많은 이민자들의 장점들을 포용하고
엮어낸 힘이 아닐까 싶다.
미국을 보면서 이제 우리나라도 한민족이라는 자긍심보다는
좀 더 넓은 포용력으로 세계 곳곳의 인재들과 장점들을 수용하여 좀 더 넓은 시각의
나라 발전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흔히 이야기하는 땅덩어리와 자원 등이 충족한 것만으로 강대국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독일 등 강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나라도 있지만
영국과 네덜란드 일본, 포르투칼과 같은 나라도 있다.
특히 영국과 일본은 우리나라와 규모면에서나 크기면에서나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이다.
부족함이 필요를 만들고 그 필요함, 절박함이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도 하지 않는가?
새로운 것, 지금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망~!!
이런 것들이 개개인의 잠재력을 일깨워 창조적 활동의 에너지원이 되고
개개인이 노력들이 모여 나라의 발전을 이룬다.
다른 나라들의 발전과정을 보며 내가 느낀 것이다.
역시 핵심은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