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2.0 이노베이션
오가오 히로시 외 지음, 권민 옮김 / 브라이언앤컴퍼니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웹2.0 이노베이션』(오가와 히로시·고토오 야스나리 지음, 브라이언&컴퍼니 2006)

 

 

도대체 웹2.0이란 무엇인가? 마케팅 용어인가? 기술용어인가?

 

 

2.0이란 웹의 세계에서 여러 가지 변화와 그 방향성을 찾아내어 이 변화와 트랜드를 종합하여 2.0이라 통칭하는 것이다. 그 트랜드의 핵심은 바로 웹의 구조화와 네트워크화이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적 수사 또는 포장술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존 제품의 재포장이나 포지셔닝적인 측면이라기 보다는 거대한 하나의 트렌드를 총칭하여 명명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으며, 실제로도 그 변화가 이제 실질적으로 우리가 체감할 수 있도록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니 오히려 오래 전부터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제서야 조금씩 체감하고 이해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편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서점에서 보내오는 메일이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들로 리스트업 되어 있다거나 관심있는 책을 찾아 들어가면 유사한 책, 이 책을 산 사람들이 구매한 책들, 또는 관련 테마의 책들을 모아놓은 리스트 등을 볼 수 있는 것

 

 

 

 

 

 



 

 

 

<그림-1, 알라딘쇼핑몰에서 ‘갈리아 전쟁기’ 검색 시 출력화면>

 

 

 

 

이제는 누구나 궁금한 것이나 간단한 생활정보, 요리법이 궁금할 때 요리책보다 먼저 찾게 되는 지식인 서비스..

지식인이 좀 더 체계화되어 거대한 집단지성의 집합체인 위키디아 등등. 특히나 구글의 지도서비스나 flickr.com의 기본 서비스를 이용하여 매쉬업하는 다양한 사이트의 서비스를 보면 정말 웹 2.0이 얼마만큼 위력적이고 파워풀하며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를 가름할 수 있는 것 같다.

 

 

 

롱테일의 신화 ?? 과연 누구나 꼬리가 길까?

 

 

 

요새 인터넷 마케팅 전략에서 화두가 되고 주목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롱테일 법칙이다.

기존의 ‘파래토’법칙의 상식을 뒤집는 롱테일의 법칙은 판매순위 20% 상품의 매출액 총액보다 나머지 80% 상품의 매출액 총액이 더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엔 많은 기업들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20%의 핵심 상품에 주목했으나, 근래에 기업의 성패는 나머지 이 20%에서 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부족한 2%를 채우느냐 못 채우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흥망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정말 대부분의 인터넷 기업들에게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이 또한 신화가 아닌가?란 의문이 든다.

 

실제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많은 친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반드시 일치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일부 대형 매장(?)을 보유한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 많은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가능한 이야기지만 아무리 물리적인 한계가 없는 웹이라고 하더라도 업체의 물리적(?) 한계상 많고 다양한 상품을 확보할 수 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대형 쇼핑몰 틈새시장을 노리고 1-2개 품목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중소 쇼핑몰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웹의 장점을 기업의 물리적(?) 한계로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할까?

 

아무튼 아직까지 롱테일의 법칙은 일부에서만 적용 가능한 법칙이 아닐까 싶다.

 

 

 

 

< 그림-2, 아마존의 롱테일 사례 >

 

 

 

 

2.0은 신기술인가?

 

 

2.0을 대변하는 많은 기술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AJAX이나 RSS,LAMP 등 많은 기술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은 신 기술이라기 보다는 기존에 등장했던 기술들을 바탕으로 해서 발전시켜 온 것이다.

따라서 웹 2.0은 신 기술의 힘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들이 현실화되고 구체화됨으로써 새롭게 트렌드가 형성되어 나온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 왜 주목받지??

 

2.0을 이야기하며 가장 많이 예를 드는 것이 블로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블로그와 기존의 홈페이지와의 차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미니홈피 서비스가 유행해서인지 블로그를 간단하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 또는 신문기사를 스크랩해놓고 관련정보를 저장해 놓은 공간 정도로 활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블로그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이를 잘 활용하는 이용자들이 급속하게 늘어가고 있다.

 

미니홈피가 가까운 친지들과 개인적인 교감을 나누는 장이라면, 블로그는 공통적인 관심사와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상호 교류하는 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블로그가 기존의 같은 취미와 성향을 공유한 사람들이 모였던 커뮤니티와 차별점을 가지는 것은 개인 미디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는 XHTML이나 RSS와 같은 XML 기반의 공개 기준을 채택해서 웹 사이트를 구조화 시키고 트랙백기능을 통해 상호 연결되고 태그를 통해 쉽게 검색되게 구성됨으로써 하나의 커다란 집단 지성을 형성하고 있다.

 

각 개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미디어적인 성격을 갖는 것과 동시에 각각의 블로그가 모여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담는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 그림-3, 네이버에서 FTA 관련 블로그 검색 시 출력화면 >

 

 

 

 

2.0 벤처기업의 희망인가? 독인가?

 

 

인터넷이 발전하여, 오히려 오프라인 산업보다 독과점구조가 더욱 심화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오프라인 산업은 물리적인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독점현상의 제약이 존재하지만, 온라인의 경우 장벽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양면의 칼과 같이 작용하여, 오히려 중소업체들이 살아남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포털의 독점현상은 심화되고 자조적인 이야기로 작은 업체들은 서비스 잘 발전시켜서 인수되자란 말들을 하고 있다.

 

2.0이 어쩌면 이러한 구조를 심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 2.0의 특징은 참여와 조합, 집단지성 등으로 요약해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역시 크리티컬매스를 확보한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나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이다. 실제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아마존, 이베이 등도 모두 글로벌한 인터넷 기업이 아닌가….

국내에서도 네이버지식인, 싸이월드, 다음까페 등 일정수준의 이용자군을 확보한 업체들이 더욱더 웹 2.0의 과실을 챙길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신속하고 저렴한 서비스 개발

 

그러나 이와 반대의 경우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지난 인터넷버블초기에는 벤처캐피탈들의 투자금액이 수십억원이였다면, 이제는 수억원 내외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이제 인터넷 서비스자체가 기획개발오픈의 단편적인 흐름에서 기획->개발->오픈->수용자 의견반응개발의 반복개발 프로세스로 옮겨가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예전과는 달리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의 개발과 오픈이 가능해짐에 따라 오히려 중소업체들의 새롭게 시장진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웹 2.0은 현재 거대 인터넷 기업들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해줄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많은 중소업체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방편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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