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이야기를 오로지 쾌감을 위해 썼습니다."(276쪽, 작가의 말)


  보건교사 안은영의 주인공은 퇴마를 할 수 있는 사립 고등학교의 보건교사 안은영이다. 장난감 칼과 총에 자신의 기운을 담아 학교의 이상현상들을 해결한다.

  표지는 무서운데(영화 "고백"이 떠올랐다..) 작가의 말은 100% 사실이다. 안은영은 정의롭고 친절하다. 물질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 학교와 학생들을 지킨다. 인간애가 있는 사람, 특히 약자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방해를 받고도 그들을 이기는 서사가 선악의 구도와 맞물리면 엄청난 쾌감을 준다. 그 안에 유머, 액션, 로맨스까지 들어 있으니 책장이 넘어가는 것은 금방이다. 카카오 70% 함유량 정도의, 최적의 달달함을 느낄 수 있게 씁쓸한 맛을 보여주는 초콜릿처럼 지쳐서 당떨어질 때 종종 꺼내 읽고 싶다. 

  후속작이 꼭 나왔으면 좋겠으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작가는 그런 기회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나 보다. 제발 보건교사 안은영을 드라마화 해줬으면 좋겠다. 애니화도 좋다 만화화도 좋다. 외전이 나와도 좋다. 아니 외전 좀 내주세요. 보건교사 안은영 재밌다. 이런 소설이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에 포함되다니 그 사실만으로도 이 시리즈를 사랑하게 되었다. 물론 제 취향이라서 그렇습니다. 퇴마물 좋아.. 앞부분 조금 미리 읽어볼 수도 있는데 미리보기 해보시고 재밌으면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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