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임 - 서른이라는 단어에 발길이 멈춰선 당신에게
신성원 글 사진 / 시공사 / 2009년 12월
품절


어느 날 갑자기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둑이 터지는 것은 아니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주 작은 균열이 시간의 힘을 빌려 마침내 재앙으로 이어진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느 한쪽만 조건 없이 많이 주면, 다른 한쪽에서는 받는 것이 당연해진다. 주는 쪽은 '그럼에도' 주기만 했고, 받는 편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받기만 했다. 일방적인 주고받음에 익숙해지면 주는 쪽의 존재감은 점점 사라지게 되고, 주는 쪽의 상실감은 점점 커지게 된다.-117쪽

인생이라는 길 위에도 이렇게 표시가 되어 있어서 '너는 이 방향대로 가면 돼' 라고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163쪽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없이 무덤덤해지는 게 철 드는 거라면 아직은 철들지 않은 어른으로 남고 싶다.-2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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