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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1
존 로빈스 / 아름드리미디어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통닭, 갈비, 피자, 회, 우유, 아이스크림, 자장면, 귤…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떠올려 본다. 계속 떠올리자면 끝이 없겠지만, 이렇게 떠올려 보고나니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육류가 많다. 이렇게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고기를 좋아했다. 그리고 그것이 특별히 나쁘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
콩, 수박, 감, 오이, 당근…
내가 싫어하는 음식들을 떠올려 본다. 특히 콩이라면 어렸을 때부터 싫어하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다. 밥상에 콩밥이 올라오면 꼭 콩만 피해 밥을 먹고는 했다. 거기다 더해 콩과 관련된 콩나물, 두부조차 먹기 싫어했다. 창피한 일이지만 편식으로 어머니께 혼난 다음날에는 엄마 몰래 쓰레기통에 콩을 버리기도 했다. 이런 식습관 때문에 어머니께 많이 혼나기도 했지만 난 굴하지 않고 끝까지 내가 좋아하는 것만 먹고 살아왔다. 특별한 몸의 이상 없이 살아왔기에 난 내 식습관에 대해서도 큰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오히려 ‘뭘 먹던지 맛있게만 먹으면 되지’라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아는 분께 이(耳)침을 맞게 되었는데 그 결과가 그동안의 나를 뒤흔들어 놓았다.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안 좋긴 했지만 거기다가 위, 장, 무릎, 허리까지 안 좋다는 진단이 나온 것이다. 좋은 데가 없었다. 침을 맞아 빨갛게 퉁퉁 부은 귀를 보며 난 내 몸이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제대로 몸을 관리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몸에 대한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침을 놔주신 분께서는 내게 몸의 이러한 이상들은 식습관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나의 고집스런 식습관들이 이런 몸을 만들었다는 것을 생각하며 내 몸을 위해서라도 편식을 고치고 끼니도 거르지 않는 제대로 된 식습관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때 읽고 있던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는 그동안 내가 음식에 대한 알고 있던 상식들을 무참히 깨뜨리고 음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 주어 음식에 대한 또다른 방향의 생각을 가지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