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외 공저 "한국 팝의 고고학 1960, 1970"을 보면 1970년대 긴급조치 9호와 함께 고고장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루어지면서 우리나라 가요계의 암흑기가 온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가요박물관에는 물론 70년대 이후 노래들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60년대의 노래로 채워져 있어서, 그 당시 가요계의 신선한 기운을 흠뻑 맛볼 수 있다.
번안가요는 물론 창작가요도 있고, 지금 들으면 엽기적이라는 표현이 나오겠지만 50년대 전쟁을 넘기고 우리나라가 성장기를 맞아 욱일승천, 용기백배 하는 시절의 노래들이다.
내 나이 이제 40이라 내가 태어나던 해 전후에 나왔던 노래를 듣는다는 것이 이상하긴 하지만 듣다보면 요사이 나오는 댄스곡들의 음악성보다는 훨씬 훌륭한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