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3월
구판절판


사랑에 빠지고 싶어하는 여자처럼, 무조건 영화란 걸 만들어보고 싶었을 뿐이다.-39쪽

불행이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모르는 곳에서 제멋대로 자라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다는 중요한 사실 말이다. 행복은 그 반대다. 행복은 베란다에 있는 작고 예쁜 꽃이다. 또는 한 쌍의 카나리아다. 눈앞에서 조금씩 성장해간다.-123쪽

그 말을 듣는 순간, 만일 내가 개였다면 떨어져라 꼬리를 흔들어대다가, 오줌을 싸고, 입에는 거품을 물고, 땅에 드러누워 마구 뒹굴었을 것이다.-137쪽

밝게 빛나지 않는 것은 닭이건, 돼지건, 개건, 함께 있는 존재를 의기소침하게 만든다.-240쪽

크리스마스 이브와 VAN 스웨터와 맥그리거 코트 그리고 아기사슴 같은 눈동자를 가진 여자친구와의 작은 여행. 모든 사람들이 이때의 내 기분을 공유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의 모순이라는 모순은 모두 사라지고 말 것이다. 전쟁조차 사라질 것이다. 부드러운 미소만이 유일한 질서가 될 것이다.-255쪽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2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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