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루이 스카의 탈출기 이야기
장 루이 스카 지음, 이인섭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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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기는 체계적 교리, 곧 근본적인 도덕률이나 자연법의 목록 등을 제공하려는 책이 아니다. 

탈출기는 '우리'를 초대한다.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현존으로, 그 분에 대한 섬김으로 이끌며 주체적이고도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는 본질적인 여정, 이를 성취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험, 그 경험에 초대하는 것이다. P.270 



 

~로부터의 탈출이 아니라 ~을 향한 탈출이 진정한 탈출이다. 

나의 지향은 과연 어디일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하느님을 향한 삶을 살펴본다. 

성경 속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 외에 그 무엇도 섬길 수 없다는 가르침을 묵상하며, 

나의 삶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파라오? 광야에서의 불안감? 

 

결국 자유란 하느님을 향한 여정에 있구나. 이스라엘의 진정한 목표가 자유의 길 위에서 

하느님을 따라가는 것이며, 그것은 하느님에 대한 섬김으로 향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덕분에 6년 전에 공부했던 탈출기 청년성서모임 노트를 다시 꺼내보았다. 

이미 다 안다고 생각했던 내용들이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새롭게 다가왔다.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늘 새롭게 다가오신다. 

그리고 그 말씀안에서 나와 함께 하신다. 

 

탈출기 속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의 하느님은

오늘 나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이시다.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 (탈출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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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의 사자 - 복음서의 탄생
장필리프 파브르 지음, 이정은 옮김, 허영엽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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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젊은이가 알몸에 아마포만 두른 채 그분을 따라갔다. 사람들이 그를 붙잡자, 그는 아마포를 버리고 알몸으로 달아났다. (마르 14, 51-52) 

 

이 책은 복음사가 마르코의 생애와 마르코 복음의 탄생의 비밀을 이야기한다. 

마치 마르코 복음의 시작에 앞선 시간과 사도행전의 시간을 모두 아우른다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때나 최후의 만찬 때에 그는 그 사건의 중심에 있지 않고 주변부에 있는다. 

사건 때에 예수님을 뵙지 못한다. 오히려 그 사건을 준비하는 제자들을 돕는 역할을 한다. (나귀를 전하거나 만찬 장소로 안내하는) 

그러나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그 날, 그 장소에서 마르코는 예수님 앞에 선다. 그리고 다른 제자들처럼 달아나버린다. 

(이 책은 아마포를 버리고 알몸으로 달아난 인물이 마르코라고 가정한다.) 

 

이 사건은 마르코의 삶을 평생 관통하는 상처가 되고, 가장 아픈 곳이 된다. 그리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삶의 모든 과정에서 복음을 작성하게 된다.

마치 예수님께서 악에 굴복함으로써 악을 물리치셨던 것처럼, 마르코 역시 가장 약한 곳에서 가장 강한 분을 받아들이게 된다. 

 

복음서 중 가장 먼저 쓰여진 마르코 복음을 읽으며, 단 한 번도 어떻게 이 복음이 쓰여졌을까? 라는 의문을 갖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흥미로웠다. 두께에 압도당할 수 있지만, 학술서처럼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속에서 

주인공과 함께 고뇌하며, 책장을 계속 넘기게 되었다. 이미 주인공이 복음서를 작성한다는 결론을 알고 있지만, 흩어져있던 퍼즐이 맞춰지듯 

단편적인 성경 지식들을 정리하는 과정들이 놀라웠다. 

 

야이로는 나의 상처가 곧 내가 메시아를 만나는 장소였음을 상기시켰다. (P.124) 

 

예수님의 죽음 앞에 상처받지 않은 제자가 있을까? 

베드로 역시 예수님의 고난 앞에 세 번이나 그분을 모른다고 말하는 상처를 얻었다. 마르코보다 앞서 달아났다. 

그런 상처와 상처 이후의 시간을 통해 '부활은 우리가 겪은 실패를 바로 우리가 다시 일어서는 장소로 만들지' (P.403) 라는 고백을 할 수 있었다.

 

유다 이스카리옷의 입맞춤, 올리브 동산에서 달아난 일, 수탉의 울음! 그러한 실패가 인간의 실패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실패를 예수님은 죽기까지 인간을 향한 사랑으로 묵묵히 받아들이신다. 

낮은 곳에 있는 우리를 가장 높이 데려가시기 위해, 그분은 가장 낮은 곳으로 더 낮아질 수 없을만큼 낮은 곳으로 스스로 임하신다. 

 

그분의 영광을 온전히 말하기에 인간은 참으로 나약하다. 그렇기에 인간은 스스로의 고통과 나약함을 먼저 고백해야 한다. 

환희와 빛, 고통을 지나 영광으로 이어지는 예수님을 우리는 과연 완전히 전할 수 있을까? 

 

 

 

예수님께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으셨어

또 충실하셨고그분께서는 죽기 전에 갈릴래아에서 만나자고 약속하셨지

우리가 당신을 배신하고 저버리고 부정할 거라는 사실을 아시면서도 말이야

그분께서는 그렇게 당신이 인간성의 가장 비열한 지점까지 우리를 찾으러 내려오실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리신 거야

그분께서 보기에 더없이 비천한 사람은 없어예수님께서 키드론 골짜기에서 자네를 바라보신 그 눈길을 떠올려 보게

그러면서 자네에게 만나자고 약속하신 거야자네가 없이 약해진 상황에서도 그분께서는 자네를 단단하고 흔들림 엇이 만들 수 있다고 자네에게 속삭이신 것이지

예수님께서 자네에게 하신 일을 보게나약한 자네는 바위보다 더욱 단단해지지 않았는가

탈리아가 그토록 일찍 죽은 일페르게에서 자네가 바오로에게 보인 소심함이집트 바다에서 겪은 풍랑알렉산드리아에서 겪은 일... 

예수님께서는 자네가 더 이상 자기 자신에게만 의존하지 않을 결정적인 이유를 만들려고 모든 것을 활용하셨어

그리고 똑같은 이유로 자네가 오로지 그분께 의존하게 만드셨지바로 그것이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자네에게 하신 약속이라네각자가 받은 약속이 다르지. (P.394-395)

 

마르코가 복음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베드로의 말이다. 

나약함을 감추라고, 스스로 강해지라고 강요하는 세상속에서 오히려 자신의 나약함을 지니고 그분을 만나러 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놀랍다. 

우리의 나약함이 예수님의 고난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는 시작이 된다.  

 

알렉산드라의 사자, 마르코는 이 깨달음에 드디어 복음을 작성하게 된다.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 (마르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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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 1
천주교서울대교구 엮음 / 가톨릭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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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는 미사 때 서에와 성혈 변화 때의 말씀입니다. 교회의 모든 행위의 중심과 정점은 미사이고, 이 말씀은 그 한가운데 핵심이 됩니다.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까지 내놓으실 뿐 아니라 우리의 밥이 되기까지 하신 것, 예수님이 당신을 아낌없이 내어 주시는 사랑의 극치를 증거하는 말씀, 주교도 그렇게 자기 신자들을 위하여 예수님처럼 내어 주어야 합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 제 1권>, P.270


좋은 어른이 그리운 요즘이다. 

존중과 배려가 부족한 사회에서,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보다 꼰대라는 이름으로 무시하는 경우가 흔하다. 

꿀팁이라며, 유용한 정보를 소개하는 경우는 많지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진심으로 전하는 조언은 찾기 어렵다. 


한국천주교의 자랑인 김수환 추기경님이 선종하신 지 벌써 15년이 지났다. 

인자한 미소와 자신의 주교 표어처럼 모든 이를 위하여 내어주는 바보의 삶이 여전히 그립다. 


다행히 추기경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글을 만났다 :) 


이 책은 네 부분으로 나뉜다. 어머니와 형, 어린시절의 추기경님 이야기와 기도 시, 강론 글, 인터뷰이다. 


1. '한 여성을 완전한 의미로 사랑해 줄 자신이 없기'에 어머니의 뜻에 따라 사제가 됐다는 솔직한 추기경님의 

말씀에 웃음이 났다. 이 말씀은 꼭 더 많은 사람을 완전히 사랑하기 위해, 온전히 자신을 내어주기 위해 사제가 되었다는 말로 들린다. 또한 '신부로서는 부적당하다'는 고민은 추기경님께서 본인을 낮추는 겸손이라 생각했다. 제가 다 하겠습니다!의 교만이 아니라,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저를 도구로 사용하소서. 저를 주님, 당신 앞에 온전히 봉헌하고자 합니다.의 겸손이 떠올랐다. 


2. 1979년, 나의 기도 


주여,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당신과 만나고 싶습니다. 

당신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 

목숨 다하는 그날까지 

당신과 함께 영원을 향하여 걷고 싶습니다. 

형제들을 위한 봉사 속에

형제들을 위한 가난 속에

그들과 함께 모든 것을 나누면서 

사랑의 몸과 마음 다 바치고 싶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 제 1권>, P.62


1979년이면 이미 추기경이셨고, 또 환갑에 가까운 나이셨을 텐데 추기경님은 이런 기도를 하셨다. 

이미 주님을 보고 만나고 함께 살고 계신게 아니었을까?  봉사와 가난 속에 사랑으로 살고 계셨을 때에도 

추기경님은 이런 기도를 하셨다. 긴 시간이 지나고도 신앙의 본으로, 존경 받는 이유는 바로 이 기도에 있나보다. 

이미 얻었다는 곳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이라는 시간을 걸쳐 주님과 영원을 향하여 걷고자 하는 노력이 믿음이다.


3. "제가 실명하여 이제는 남의 안내 없이는 한 걸음도 길을 갈 수 없게 되니 제게는 '내가 길이다'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이 참으로 저의 길이십니다. 예수님 없이는 제 인생 길을 갈 수 없다고 느껴집니다. 이렇게 우리의 길이신 예수님이, 우리가 참되이 살기 위해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함께 바치겠습니다." - 김재문 신부 장례 미사, 1980.7.7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 제 1권>, P.170


사제 수품 1년 밖에 되지 않은 사제가 신부전증을 앓아 시력을 잃고 있을 때, 추기경님은 그 사제의 병문안을 가셨다. 미사 봉헌 중인 사제가 미사 경문에 나온 보통의 주님의 기도 초대 말인 아닌 당신의 말을 하였다. 그 말을 듣고 추기경님은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그 일을 장례 미사때 말씀하신다. 또한 추기경님은 그 사제가 병고를 통해 주님의 수난에 직접 참여하여 사제직을 가장 깊이 수행하고 완수했다고 믿으셨다. 죽음은 새로운 삶, 부활의 참된 생명으로 옮겨가는 관문임을 김 신부님을 통해 스스로와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전하신 것이다. 


정돈된 기도문을 주문 외우듯 외우며 기도하고 있지 않나? 입으로만 기도하고 있지 않나? 

죽음 앞에 가장 솔직한 삶이 드러난다. 


4. 올바른 종교의 역할, 종교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있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그리스도교가 그렇습니다. 그리스도는 남을 위해서 당신을 바치신 분,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신 분이십니다. 그중에서도 가난한 이, 병든 이, 소외딘 이들과는 당신 자신과 일체화시키셨습니다. 그래서 "저 보잘것없는 형제 하나에게 해 준 것이 곧 내게 해 준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사실 적지 않습니다. 크게 반성해야 겠습니다. 

1998.05.27 문화일보 인터뷰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 제 1권>,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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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과 아가 - 주님을 향한 아름다운 노래
최민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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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희년을 준비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2024년 6월 19일 수요 일반알현 시간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저는 오는 2025년 희년을 준비하면서 올해 2024년이 “기도로 이루는 위대한 ‘교향곡’”에 온 마음을 다하는 시간이 되도록 초대했습니다. 오늘 교리 교육을 통해 저는 교회가 이미 기도의 교향곡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작곡가는 성령이시고 그 교향곡은 시편이라는 점을 일깨우고자 합니다. 

...

시편은 기도를 청원기도로만 국한하여 우리의 기도가 빈약해질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줍니다. 우리는 때때로 “저에게 이것을 주시고, 저희에게 저것을 주소서 (…)”라고 청하기에 급급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통해 “일용할 양식”을 청하기에 앞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시편도 우리 자신이 중심이 되는 기도가 아닌 찬양과 축복, 감사의 기도에 우리 마음을 열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시편은 우리가 드리는 찬양의 기도 안에서 모든 피조물이 드리는 찬양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신부인 교회가 신랑인 주님께 기도할 수 있는 말씀을 주신 분은 성령이십니다. 그 말씀이 오늘날 교회에 울려 퍼지고, 희년을 준비하는 올해가 참된 기도의 교향곡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4-06/papa-francesco-catechesi-udienza-generale-spirito-santo-salmi.html



주님을 향한 아름다운 노래, <시편과 아가>
가톨릭 최고의 종교 시인인 최민순 신부님의 번역본이다. 
한 손에 잡히는 크기라 어디든 들고 다니며 펼쳐 보기 좋다. 

요즘 나의 기도는 식사 전 기도나 삼종기도, 필요한 게 있을 때 하는 묵주기도 정도에 머문다. 
마음이 메마를때 마다 시편을 찾는다. 

91. 그 날개로 너를 휩싸 주시리니

1 지존하신 님의 두둔 아래 사는 너, 
전능하신 님의 그늘 아래 머무는 너는 

2 주께 아뢰라
"하느님은 내 요세, 나의 피난처, 
나는 당신께 의탁하외다" 하고. 

3 주께서 정녕 너를 사냥꾼의 올무에서, 
모진 괴질에서 구하여 주시리라

4 그 나래로 너를 휩싸 주시리니, 
그 깃 아래로 너는 숨어들리라
그 진실하심은 손 방패와 몸 방패이시니 

...

12 행여 너 돌부리에 발을 다칠세라, 
천사들이 손으로 널 떠받고 가리라 


시편이 글자에 머물지 않고, 기도로, 주님께 바치는 노래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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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in 말 - 예수님처럼 말하기
로랑 데볼베 지음, 권새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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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처럼 말하겠다는 것은 예수라는 인물에 애착을 갖겠다는 의미다. (114쪽) 


예수님께서 말씀하실 때 취하신 특정 태도는 

1. 항상 기도하시다 : 말씀하시는 예수님 이전에 기도하는 예수님께서 계셨다. 

(기도는 내가 하는 말을 나 혼자 짊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2.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청중을 알아보시고, 청중의 눈높이에 맞게 말씀하셨다. 

3. 오로지 헌신으로 :  예수님처럼 우리도 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말로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다  : 통일성과 일관성 

5. 권위의 대가, 예수님 : 권위 있는 말이란 듣는 사람 개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말이다. 권위를 통해 말은 해방된다. 달리 표현하면, 권위를 갖고 말하는 것은 '수직적으로 말하는 것을 의미하며, 하늘로부터, 하늘을 찾아, 하늘을 향해 말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도 권위 있으면서도, 그리스도처럼 힘과 부드러움, 대담함과 겸손함을 가지고 말하라고 초대받았다. (125쪽) 

6. 모두에게 공평하게 베푸는 진심 어린 말 

7. 의지가 담긴 단호한 말의 힘 : 우리도 예수님처럼 행동해야 한다. 말할 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신념을 열정과 열의를 가지고 표현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을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 

8. 듣는 사람의 눈높이로 말씀하시다 :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지 않는 선에서 상대가 사용하는 말과 내가 사용하는 말을 조율하라는 것이다. 사실, 모든 말은 소중한 친구와 나누는 대화와 비슷하다. 

9. 시각 이미지의 힘을 이용하시다 : 우리는 혀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도 말한다. 행동은 말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즉, 당신이 하는 말은 말하는 시간과 그 말을 행동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신의 말을 삶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가?" 

10. 솔직히 감정 표현을 하시다 : 예수님처럼 우리도 듣는 사람들에게 우리 자신을 더 내어 주기 위해 

우리가 느끼는 대로 표현해야 한다. 


예수님처럼 말하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초대하신 내적인 변화를 따라가야 한다. 우리 자신을 예수님께 온전히 맡긴다면 부끄러움과 연약함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당신 부엌의 냄비 안에 계십니다. -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

우리가 말하고자 할 때 이미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말씀으로 존재하신다는 의미다. (166쪽) 


현재를 산다면, 우리가 하는 말은 하느님의 마음에 새겨질 수 있다.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만, 다른 사람에게 훌륭하게 말할 수 있다. 현재를 살아야, 말하기와 관련된 어려움과 불안을 견딜 수 있다. 말을 하는 순간마다 우리에게는 지령이 떨어질 것이며 우리가 한 말은 영원이라는 순간에 기록된다. (167쪽)



마음에 가득 찬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마태 12,34) 


오늘 하루동안도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살았는가 되돌아본다. 

그 말이 과연 선한 의지를 담은 겸손한 말이었는가? 반성을 해 본다. 

한 글자, 글자를 적어내는 것처럼 말하다 보면 실수와 남을 향한 상처가 덜 해질까?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인 내가 말하는 동안 그리스도를 얼마나 

담아내는 것이 아닐까? 말은 자기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라는데, 나는 과연 무엇을 건네고 있는가? 


나는 말하기 전에 기도를 하는지, 타인의 눈높이에 맞는 말을 하는지, 헌신하는지, 일관성을 담고 있는지. 

권위를 갖으며 베푸는 말을 하는지, 의지를 담고 솔직히 감정을 표현하는 지 생각해 본다. 

나는 나의 말에 무엇을 담고 있는가? 내 마음에 무엇이 가득 차 입으로 말하는 것일까? 


어려움 없이 하던 말들이 갑자기 무거운 모래 주머니를 찬 다리처럼 하염없이 무거워진다. 

말을 건넬 때 온전히 그리스도를 담고 있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싶다. 


가장 쉬운 것부터 다시 천천히 살펴본다. 


예수님의 사랑만이 당신이 계속해서 나아가도록 연료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 당신 안에 가장 큰 자리를 내어드렸다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위대한 그리스도 연설가가 될 것입니다.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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