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비평 203호 - 2024.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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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 시작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구나. 

얼마나 정신이 없는 시간을 보냈던지, 

2024년이 여전히 낯설다. 


2023년에는 창비 스위치 모임을 통해 모임원들과 

창작과 비평을 함께 읽으며, 모임이 끝나고 나니 

혼자 찾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다 겨우 시간을 내서 한 꼭지씩 글을 읽어가며 

작가를 만나고, 세상을 만나고, 그 세상 속에 살아가는 

나를 만날 수 있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짧은 영상을 보다보면, 1-2시간의 시간은 

호다닥 지나 있었고, 생각은 멈추어 있었다. 쉬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스스로를 마비시키고 있던 것일까? 


오랜만에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면서 집중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느꼈지만

그 어려움만큼 힘겹게 읽으면서 마비되어있던 나를 일깨울 수 있었다. 


이제 4월이 시작된다. 총선을 앞두고 있고,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도 있다.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은 전쟁 중이다. 


<4.16운동 10년, 무엇을 바꾸었는가?> 박래군 활동가의 글을 읽으며, 

이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나는 어떤지 

돌아보았다. 


"세월호참사를 계기로 우리는 존중받으면서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와 국가의 

책무에 대해 새롭게 자각했습니다. 시장과 권력은 바뀌기를 거부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어제의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공유하는 기억은 피해자들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만남, 소통, 연대를 통해 다져왔기에 힘이 셉니다."

- 1월 10일 세월호참사 10주기위원회 기자회견 중에서 


희망은 먼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이에 이미 와 있되 

손을 놓고 있어도 

어느 순간 눈앞에 나타나는 계절 같은 것을 수는 없다.

희망은 공짜가 아니기 때문이다. 

<책머리에-지금 여기의 '중립'은 가짜다> p.9 강경석 


2024년 새로운 봄에 내가 품는 희망은 무엇일까? 

또 품어야 할 희망은 무엇일가? 


순간순간을 깨어 살고 싶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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