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도령 - 인류의 시조가 된 나무 도령 이야기 우리 민속 설화 2
송아주 지음, 이강 그림 / 도토리숲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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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홍수 설화 이야기

나무 도령
- 인류의 시조가 된 나무 도령 이야기

 

나무도령 밤손이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는데,

저와 아이가 알고 있는 내용은 조금 각색된 것인가 봐요.

설화이다보니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과 등장인물은 비슷합니다.

 

밤나무 아들 밤손이 책을 이미 읽어서 내용은 알고 있어서 더 친근하게

다가온 책이었답니다.

 

흔치 않는 우리나라 홍수 설화이자 인류 기원 설화,
사람이 가진 착한 마음과 악한 마음의
기원을 이야기는 설화 그림책!

보통 한국인의 기원하면 단군신화를 많이들 읽고 이야기하는데,

나무도령을 읽다보면 단군신화처럼 교훈과 감동이 느껴진답니다.

여기서 이 책만의 장점!

 

원서에 충실해서인지 다른 각색된 설화와 조금 달라서

비교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홍수 설화 《나무 도령》에서 나무 도령이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와 땅의 존재 ‘나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라는 점

제가 읽었던 밤손이 책에서는 선녀가 아니라 일반 사람과 나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나온답니다.

선녀와 나무 사이에서 태어났다니 더 신비롭게 느껴지지요.

착한 마음과 나쁜 마음은 어디서 왔을지에 대해서 고

민을 해본 적이 없는데,

 

책을 읽다보면 성선설, 성악설이 생각납니다.

사람은 본래부터 선한걸까? 악한걸까?

좀 더 철학적으로도 접근할 수 있어서 멋진 책이랍니다.


물결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나무 도령은 온 힘을 다해
아버지 계수나무 등을 꽉 붙들었어요.
계수나무 등에 타고 나무 도령은 떠내려갔답니다.
보이는 것은 온통 물과 하늘뿐이었어요.
나무 도령은 무서웠어요.
“아버지,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거예요?”
“아들아, 나도 모른단다.”
“아버지, 끝없이 가야 하나요?”
“아들아, 이제 세상이 다시 시작되려는 것이다.”
-17쪽

홍수가 나서 계수나무가 뿌리채 뽑힌 부분은 노아의 홍수를 생각나게 합니다.

세상이 온통 물에 잠겼던 그 시기를 상상하며 물에 떠내려가는 나무 도령이 되어 봅니다.

자기 하나 살기에도 바쁜텐데, 나무 도령은 자기 목숨 지키기보다 다른 생명도 귀하게 여기고 구해줍니다.

그.런.데

살려준 개미와 모기는 은혜를 갚는데,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내아이를 구해놓았더니 은혜는 무슨!

오히려 악을 행하네요.

사람의 간사한 마음과 대비되는 나무도령의 넓은 마음이 책을 읽다보면 아이의 마음에 스며든답니다.

아이도 잠들기 전에 빠져서 읽더니 다음날 유치원에 가지고 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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