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놀자 노래하자 (CD 3장 + 악보집) - 동요로 여는 세상
보림 편집부 엮음 / 보림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세 장의 CD에 악보와 가사가 소개된 책자 한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동요로 여는 세상은 놀자 놀자 노래하자라는 제목에서처럼 노래 부르며 놀 수 있는 놀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첫아이를 임신하였을 때 클래식 음악 말고 동요도 많이 들었다. 동요를 듣고 따라 부르다 보면 늘 영혼까지 맑아지는 느낌이 좋았다.

좋은 동요들을 세 장의 CD에 정성껏 분류해 담았다. 첫장 <흉내 내 보자>는 간단한 율동을 곁들여 놀 수 있는 동요 23곡이 소개된다. 큰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배워 와서 내 가슴을 찡하게 했던 노래도 들어 있다. 엄마를 보면 나도 몰래 뛰어가 안기고 싶어 왜그럴까 왜그럴까 흠, 흠 사랑이죠 아이를 꼭 안아 줄 수 밖에 없는 사랑이란 동요다.

둘째 장 <파란 마음 하얀 마음>은 내가 초등학교 시절 즐겨 불렀던 서정적인 노래들이 많이 실렸다. 과수원길, 파란 마음 하얀 마음, 꽃밭에서, 겨울 나무, 구슬비, 나뭇잎 배 모두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즐거움을 안겨 주는 21곡이다. 세째 장 <아이들이 그리는 세상>은 창작동요들을 중심으로 23곡의 곡들이 소개된다.

어젯밤 아기별이 뿌려논 씨앗
해님이 일어나니 열매가 주렁주렁
작고 작아 건드려도 톡톡 터지는 열매
너무나 예뻐서 해님이 가져 갔나
노랫말이 너무 이쁜 이슬열매라는 곡이다.

동요 테잎이나 CD 몇 장은 어느 집에나 있겠지만 노래를 잘 불러서 소화해낸 아이들과 성악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전문 오케스트라 <꾸러기 예술단>의 연주기법이 어우러져 곡수에만 치중해 대충 녹음해서 만들어낸 것들과는 구분이 되는 한차원 높은 동요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주나 간주부분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가지 악기 소리는 편안한 느낌과 함께 노래에 어울리는 표정들을 연출하고 있으며 노랫말에 어울리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노랫말들이 하도 예쁘고 고와서 따로 모아 동시 낭송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악보집은 피아노 반주도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왕이면 좀 더 큰 크기로 하고 장마다 동시 느낌을 살려 알록 달록 삽화를 넣었더라면 아이들도 함께 보며 가사 감상하는 여유를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그러나 태교용에서 부터 자장가로, 아기와 체조할 때, 쿵쿵 뛰어 놀 때, 좀 더 자라 초등학생이 되어서까지 꾸준히 들을 수 있어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명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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