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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주판
시부사와 에이치 지음, 노만수 옮김 / 페이퍼로드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논어와 주판'이라는 제목이 좀 어렵기는 했다.
논어? 주판? 딱히 뭐라고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뭔가 '논어와 상업' 뭐 그런 생각만 막연히 들었다.
'논어'란 딱딱한 이미지 속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일단 책을 보기전에 저자의 약력이 눈에 띄었다. 500여개 기업창업에 관여하였고 600여개 공익 단체를 주도하고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는...뭐, 말그대로 엄친아, 그 자체다.
그런 양반이 쓴 책이니 뭐.. 좋은 얘기만 있겠지. 하고 책을 열었다. 물론 처음에는 지루하기는 했다... 그러나 뭐랄까. '여기까지만 더 읽어야 겠다'생각하고 조금씩 더 책에 몰입되어 한방에 다 읽었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이틀만에 읽었다.
뭐랄까... '정당하게 돈을 버는 행위는 필요하다'라는 논어속의 이야기는 '사농공상'으로 상업을 탄압하던 우리네 과거와는 많이 틀린 상황이었다. 결국, 무지한 인간들이 잘못 이해했을 뿐.
그러나 이 책의 미덕은 '정당하게 돈을 벌고' '사회를 위해 환언한다'라는 대명제가 있다. 결국 부는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100년전에 나왔다는 점이 신선하다.
굳이 이 사회의 리더들만이 읽을 책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이 사회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읽어도(이 책은 젊은이들을 위한 강연록이었다) 충분히,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까 생각할 수 있는 간만에 만나보는 '무게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