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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있는 기업 - 존경받는 기업의 8가지 조건
데이비드 뱃스톤 지음, 신철호 옮김 / 거름 / 2003년 10월
평점 :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은 GE의 핵심 가치는 정직과 신뢰성이다.
잭 웰치.
한권의 책을 다 읽었을 때, 특별히 쉽지 않게 잃혀지던 책의 끝장을 넘겼을 때의 감동은 영화 한편을 보는 것과는 다른 감동을 줍니다. 책의 두께로 그 책의 가치를 표현하는 건, 블록 버스터 영화가 작가주의 영화 한편보다 더 낫다는 소리와 별 다를바가 없는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확실히 노력한 만큼, 투자한 시간에 비한 것을 본다면 감동은 동일하진 않습니다.
윤리경영이 새로운 화두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의 부패지수가 OECD국가중 하위권을 차지하는 불행한 현실속에서 윤리라는 문제는 더 이상의 철학자들의 점유물로 여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 생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인의 생활을 비추어 본다면, 내 개인의 정직성과 도덕성 못지않게 내가 속한 조직의 윤리는 또한 나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난 물건을 운반만 했을 뿐입니다."라고 변명은 마약을 운반하는 이들의 가장 고전이며 지속되는 변명입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대상은 정확히 말한다면 대부분의 우리는 아닙니다. 어찌보면 직장 구성원으로서
가당치 않은 것들을 저자는 나열하니까요. 이사회를 변화 시킨다거나 여성을 고용을 더 증진시키는 것 따위는 분명 CEO의 몫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젊음이 현실에 목적인 것이 아니라 훗날 누군가의 삶을 선도해 나가기 위함이고 그 계획에 한 회사의 "장"이 되는 것에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이 한번쯤 집고 넘어가야 할 것들을 건들어 줍니다.
저자의 마지막 장의 말처럼 난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당신이 속한 곳의 영혼이 되길 바랍니다.
당신이 비록 그 회사를 떠나갈 때도 그 회사는 더 존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회사의 영혼은 당신에게 깃들어 졌으면 합니다.
겨울이고 이직의 계절이며 직장을 구하는 이들이 "시장"에 나옵니다.
우리가 많은 것을 주장하는 것보다 가진 이들의 "요구"에 우리를 맞추어야 하는 것이 이 시장의 규율이지만, 그러나 그 와중에도 숨쉬어 당신이 갈 곳의 CEO의 정신은 무엇인지, 그의 머리속에 "수익"을 제외한 것 이외의 것이 있는지 살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