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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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는 나나와 나에게 그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려준 뒤, 언제고 그런 식으로 중단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라고 덧붙였다.
너희의 아버지는 비참한 죽음을 맞았지만 그가 특별해서 그런 일을 겪은 것은 아니란다.
그게 인생의 본질이란다.
허망하고.
그런 것이 인간의 삶이므로 무엇에도 애쓸 필요가 없단다.- p.12

그녀는 세계란 원한으로 가득하며 그런 세계에 사는 일이란 고통스러울 뿐이라고 말한다. 모두가 자초해서 그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필멸, 필멸, 필멸일 뿐인 세계에서 의미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애쓸 일도 없고 발버둥을 쳐봤자 고통을 늘릴 뿐인데.
난리법석을 떨며 살다가도 어느 순간 영문을 모르고 비참하게 죽기나 하면서.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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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미래 Kong's Garden K-픽션 6
황정은 지음, 전승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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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하다. 여전히 직장에 다니고 사람들 틈에서 크게 염두에 두지 않을 정도의 수치스러운 일을 겪는다. 못 견딜 정도로 수치스러울 때는 그 장소를 떠난 뒤 돌아가지 않는데, 그런 일은 물론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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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의 식사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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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통해 소개를 받은 남자들은 대체로 65점을 넘어서지 못하는 외모에, 정찰가격 표시제처럼, 저울위에 올리면 누경과 팽팽하게 겨룰만한 몇 가지 현실적 조건을 갖추었으며, 드러난 성격은 무던했지만 가식적이었고 특기는 과대망상, 취미는 착각, 내면은 굳건한 계산속으로 이루어져있었다. 그리고 여자들이 그렇듯, 남자들 역시 자신에게 과분한 행운을 기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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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7 - 제3부 불신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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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에 이르면서 세상을 떠나는 인물들이 나온다. 모든 죽음은 허망하고 쓸쓸한 법이지만, 허리 한 번 못 펴다 죽은 민초들의 삶이 가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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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10 - 제3부 불신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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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처절한 피눈물로 보이실 겁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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