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싫어하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전원주택이다, 통나무집이다, 도시 근교 시골 생활이다, 자연과의 합일이다, 생태다, 뭐다하면서 이상한 양식의 집을 짓고 살아가는 상생을 좀 압네, 예술가입네하는 사람들이다. p.198
어른들의 편견이란 참 어처구니가 없어.
때로 자기 주장에 합리성이 없음을 깨닫고도 기득권의 권위랄까 그런걸로 케케묵은 이론을 끝내 고집하지. 그 얄팍한 위신 때문이야.
기존의 정치, 사회도 매일반이지.
어른들의 그것처럼 기득권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존 관념의 보호막에 집착할 밖에 없어.
결국 완고하게 변화를 거부함으로써 사회는 정체되어 그냥 썩게 되는 거야.
- 홍석영, 사람의 탈 (바람과 사슬, 살림, 16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