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기쁨
금정연.정지돈 지음 / 루페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금거장의 뇌구조를 더 파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훑어봤을 땐 잠시 당혹스러웠지만 찬찬히 읽다보니 우와...! 기존엔 왜 이런 게 안 나왔지 싶어 한참 뇌가 띵했다. 누가 이 사람들 펀드라도 모집해서 후원 좀 해봐여...ㅋㄷㅋㄷ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녀가 죽길, 바라다 소담 한국 현대 소설 4
정수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연들은 협박 같은 알람 시계의 기계음과 더불어 아침을 맞이한다. 비몽사몽 샤워기 앞에서 잠을 깨고, 허기 품은 배를 움켜쥐며 대중교통에 몸을 싣는다. 그렇게, 누군가를 비판하며 나 자신을 보호하고, 누군가를 위로하며 정작 나 자신을 안심시키는 편협함으로 무장한 채 각자의 전쟁터로 향한다.

반나절동안 너덜너덜해진 그들의 몸과 마음은 친구, 애인,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한 끼와 커피 한 잔으로는 완벽하게 재충전될 수 없다. 마치 점차 수명을 다해가는 배터리처럼.

그렇게 매일 조금씩 소진되는 에너지. 누군가 불쑥 나타나 귀에 대고 ...라고 속삭인다 해도 하나 이상할 것 없는, 서서히 죽음으로 향하고 있는 그런 아무것도 아닌 삶.

방문 너머에서 들려오던, 지긋지긋한 빚보증 단어가 연달아 튀어나오는 부모님의 말다툼, 신랑신부 이름에 한때는 자신의 연인이었던 남자와 친구였던 여자의 이름이 새겨진 채 뻔뻔히 우편함에 꽂혀있던 청첩장, 쥐꼬리만한 월급을 금괴라도 되듯 하사하며 노예처럼 부려먹던 회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대기, 괴물
임철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실과 문학을 도식적이지 않게 버무려낼 수 있는 작가의 역량. 누구보다 오늘에 사는 작가의 감수성 덕분에 독자도 다른 이가 되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황석영과 임철우와는 다른 결로 그려낸 광주. 작가의 기품있는 감각이 빚은 애통하고 아름다운 도자같은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인류가 만든 도시 가운데 파리를 첫 번째로 꼽는다.
그 도시 역시 가장 빼어난 시와 함께 아름다움의 절경이다.
신이 전원을 만들고 인간의 도시를 만들었다는 말도 파리의 거리에 서서 고쳐야 한다.
파리야말로 신과 인간이 함께 만든 예술인지 모른다.

화장이란 무엇일까.
화장이란 남자의 종속물로서의 여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여자 자신의 존엄성과 관련된 정치적 미학의 자기 실현이지 않으면 안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