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가 끝나고 설거지를 다 마친 후면 시어머니와 동서들은 맛있는 것을 다시 잔뜩 만들어서는 내게 주며 말하는 것이었다.

"에궁, 밥 먹은 지가 꽤 되어서 출출하실 텐데 어서 이것 좀 갖다드려."

솔직히 설거지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뛴 내가 출출하면 했지,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민속놀이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 사람들이 뭐가 그리 바빠서 출출해 한다고 내가 그들에게 코앞까지 먹을거리를 날라야 하는지 알 수 없었고, 아직도 알 수 없으며, 내 딸이 이담에 시집가서 그런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쓰릴 거 같다.

- 게으르고 멋진 시어머니가 될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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