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5 - 제2부 유형시대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5권에는 전태일이 등장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기득권자들의 추태와, 가난한 도시빈민들의 고된 삶 사이에 겹쳐지는 그의 삶.

새삼 그의 용기를 생각하게 된다. 소설 속 가난한 이들은 굶는 게 일상이다. 굶주리며 고되게 일하고, 댓가를 옳게 받지도 못한다. 그 속에서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그의 그릇이란... 


어릴 때는 꿈과 이상을 쫓아가는 태일의 삶에 언젠가는 다다르리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제는 내게 과연 용기의 불씨라도 남아있는지 묻게 된다.

창작시간에 들었던 선생의 말이 자주 떠오른다. 

내 자신이 다 타버린 장작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는...

교수가 아닌 작가로서 했던 그의 말이 살아갈수록 참 뼈저리다.

용기와 그릇에 대해, 내 자신이 나를 제한하고 한정짓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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