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면이 없는 사람들과 체면을 차리며 의무감에 못 이겨 규격 바른 대화를 하는 자리에 앉으면 당장 가슴이 답답해진다.

...

어렵사리 말을 마친 후에도 자책감에 시달린다.
그 말 한마디를 꼭 해야 하는 건데 빠뜨렸다든가,
그 말 대신 이 말을 했어야 하는 건데… 따위 후회가 최소한 사흘은 간다.

-p.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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