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도 사라지고 발랑까진 동네가 돼버린지 오래다. 단지 교통이 불편할 따름이다. 운전만 할 수 있다면 그런대로 살만할 텐데 그걸 배우기 엔 너무 늦은 나이에 차없이 살수 없는 동네에 둥지를 튼 것이다.
- 영화 속 별세계의 연속인 양 낯익은 거리가 낯설어져 잠시 방향감각을 잃고 우두망찰하게 되는 것도 어딘지 감미롭고도 쓸쓸한 영화의 뒷맛이었다. -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