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하는 날 사계절 그림책
김도아 지음 / 사계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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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화처럼 제목이 나오기 전 도입부가 있다. 파마한 남자아이를 다른 친구들이 놀리고 있는데, 공룡책을 든 여자아이가 이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이 부분은 처음에는 쓱 넘겼지만 나중에 끝까지 보고 난 후에는 다시 한 번 찾아보게 된다.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이 공룡책을 든 여자아이가 주인공인데, 친구 생일파티에 가려고 머리를 하게 된다. 처음으로 미용실에 가게 된 아이의 상상력이 즐겁게 펼쳐진다. 아이는 머리카락이 짧게 잘려나가는 모습을 보고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을 상상했나 보다. 떨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나뭇잎이 조금씩 보이다가 풀과 나무가 자라고 미용실이 정글이 된다. 공룡이 다가와 꼬불꼬불 말린 머리를 먹으려고 하기도 한다. 공룡이 나온 것은 여자아이가 좋아하기 때문에 상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등장한 것 같다. 걱정과 두려움,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머리는 예쁘게 완성된다. 정글 속 동물들도 예쁜 아이의 모습에 감탄한다.

마지막, 예쁜 머리로 친구 생일파티에 간 여자아이의 이야기로 이 책은 끝난다. 이 책에서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장면이다. 독자의 감동을 위해 이 장면은 직접 보길 바란다. 다 읽고 책의 뒷표지도 꼭 보기를! 여자아이가 좋아하는 공룡책을 같이 보고 있는 예쁜 두 아이의 모습이 보너스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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